서울 한남동의 시니어 주거 개발 사업일 본PF 전환에 성공했다. 외곽 지역이 아닌, 서울 도심에 머무르며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를 대상으로, 고급 주거시설을 짓고 최고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조만간 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에 입주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시공사로 참여하는 포스코이앤씨가 건설근로자 사망 사건으로 전국 공사현장이 중단되면서 PF 모집이 다소 지연됐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라펠은 시행사 브릭스인베스트먼를 통해 하이엔드 시니어 주거 ‘소요한남 레지던스’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대상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 일대 6673㎡(약 2,018평)이며, 지하 5층~지상 7층 규모로 건축 예정이다.

올해 9월에 토지매입을 위한 브릿지대출 1600억원의 만기가 돌아와, 금융주관사인 IBK투자증권과 본PF 전환을 추진해왔다. PF 4800억원은 선순위 3200억원(금리 All-in 기준 6%), 중순위 700억원(8%), 후순위 900억원(9%)으로 구성되며, 대출 기간은 43개월이다. 현재 PF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양호한 금리 조건으로 평가된다. 준공후 감정평가액은 약 6920억원이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책임준공 약정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요한남 레지던스는 한남더힐, 나인원 한남 등 최고급 주거지가 밀집한 곳에 3개동 11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주력은 41평(105세대)이며 가구당 보증금은 약 52억원, 월 이용료는 약 650만원으로 예상된다.

시니어 레지던스 전문 기업 ‘노블라이프케어’가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GS그룹 계열 5성급 파르나스호텔이 주거 부문 운영을 담당한다. 또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의료 협약을 체결했다.

브릭스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상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인데, 한남동과 강남을 포함해 전국 고액 자산가 가운데 실거주 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당초 하이엔드 주거인 ‘한남 힐데스하임’으로 계획됐으나, 프리미엄 오피스로 변경됐고 다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로 전환됐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요한남레지던스는 서울 도심 한복판의 최고급 주거 시설에 최고급 호텔과 병원 서비스를 접목해, 일반적인 시니어 하우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입주자 모집 결과를 통해 경쟁력을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