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국내 최대 규모 동탄2 물류센터 좌초 위기

인근 동탄2 신도시 주민들 거센 반발 오산시장-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백지화 위해 공동 대응키로 인허가권자 화성시 움직임에 물류센터 업계 관심

2025-06-09 07:58:33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경기도 화성시가 추진하던 국내 최대 규모의 동탄2 물류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빠졌다.


물류센터 인근 동탄2 신도시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자 이권재 오산시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화성을)이 전면 백지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9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는 화성시 장지동 1131 일대에 연면적 517969m², 지하 3~지상 20층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를 짓는 프로젝트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 내에 위치한 면적 89272m² 규모의 이 부지를 20107월 도시계획시설 유통업무설비로 지정했다. 10년 가까이 미매각 상태로 남아 있던 이 부지는 2019년 민간사업자인 에프엔동탄제일차에 1418억 원에 매각됐다.


시행사인 우암산업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에프엔동탄제일차는 지난해 연면적 625371m²의 물류시설 건립 계획안을 화성시에 제출했다. 이중 물류센터 면적은 517969m²,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쿠팡의 대구 첨단물류센터(33m²)1.5배가 넘는 규모다.


이 같은 건립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동탄2신도시 내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물류센터 건립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잦아지면서 매연과 교통체증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오산시도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하루 2000, 2030년에는 17000여 대의 차량이 오산을 통과해 경부고속도로 오산IC와 동부대로 등 인근 도로의 포화상태가 예상된다며 화성시에 인허가를 취소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 힘 소속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준석 의원은 지난 7일 오산시청에서 동탄2 물류센터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오산·화성지역 국회의원들과 초당적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준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동탄2신도시 주민으로서 동탄물류센터에 대한 반대입장은 명확하다동탄·오산 양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탄2 물류센터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민간 사업자가 강력한 민원의 벽을 극복하고 프로젝트를 완공할 수 있을지에 물류센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성시는 올 하반기 중에 동탄2 물류센터에 대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도계위)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면 인허가 절차는 사실상 완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에는 경기 용인시에서 보라동 물류센터에 대한 지자체의 인허가 절차가 완료된 상황에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지자체가 사업자의 착공신고를 반려한 적도 있다주민들의 반발을 넘어 물류센터를 짓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ogo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는 유료 회원 전용 콘텐츠입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은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무료 기사 보기

전체 회원에게 발행된 코어비트 뉴스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