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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프리미엄 오피스 공략하는 '제미니 오피스 벤처' 출범 외 4건
- [펀드] 그린포인트, 차세대 리얼 에셋 펀드로 10억 달러 모집 완료 - [펀드] DNE 그룹, 35억 위안 중국 산업시설 펀드 모집 완료 - [IPO] 페르미, 132억 달러 IPO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단지 건설 - [M&A] 컴퍼스, 애니웨어 인수로 100억 달러 부동산 중개 대기업 탄생
[펀드] RXR, 35억 달러 '제미니 오피스 벤처' 출범으로 뉴욕 프리미엄 오피스 공략
뉴욕 부동산 개발업체 RXR이 바우포스트 그룹(Baupost Group), 크라이테리온 리얼에스테이트 캐피털(Criterion Real Estate Capital) 등 유명 투자사들과 함께 35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제미니 오피스 벤처(Gemini Office Venture)'를 출범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벤처는 매력적인 시장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뉴욕시 프리미엄 클래스A 오피스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콧 레클러 RXR 최고경영자는 "제미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오피스 전략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여전히 독보적인 뉴욕시 오피스 시장에 대한 우리의 깊은 확신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오피스 시장 구조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오피스를 투자 불가능한 자산군으로 여기고 있어, RXR이 세대에 한 번 볼까말까한 매력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부동산에 투자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미니의 초기 포트폴리오에는 RXR과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가 파트너십으로 추진한 590 매디슨 애비뉴 인수(10억 달러 이상), 1211 아메리카스 애비뉴 시니어론 파이낸싱(10억 달러), 스타렛 리하이 빌딩 재자본화(11억 달러 이상) 등이 포함됐다.

이번 벤처는 리버티 뮤추얼 인베스트먼트(Liberty Mutual Investments), 아브람스 캐피털(Abrams Capital), 킹 스트리트 캐피털 매니지먼트(King Street Capital Management) 등 발 알려진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펀드] 그린포인트, 차세대 리얼 에셋 펀드로 10억 달러 모집 완료
글로벌 투자회사 그린포인트(GreenPoint)가 창립 후 첫번째 펀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그린포인트는 9월 17일 첫 번째 플래그십 펀드 '그린포인트 리얼에스테이트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 I'과 관련 비히클을 통해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이상의 지분 약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린포인트는 2019년 맥쿼리 자산운용 전 글로벌 부동산 대표 크리스 그린이 설립한 뉴욕 기반 투자회사다.
이 펀드는 주로 북미, 유럽, 호주 지역에 투자하며, 디지털화, 전기화, 자동화 등 기술 주도 변화를 겪고 있는 신흥 섹터에 집중한다. 현재 타겟 섹터는 운송·물류, 에너지·환경, 디지털 인프라, 생활 부문에 걸쳐 있다.
이번 펀드에는 라 케이스(La Caisse, 구 CDPQ), 텍사스 TRS, GCM 그로브너(GCM Grosvenor) 운용 펀드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크리스 그린 그린포인트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 그린포인트는 단순한 자본 배치를 넘어 차세대 리얼 에셋을 정의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인프라 건설이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펀드는 현재까지 여러 주요 투자를 실행했다. 대표적 투자처로는 유럽에서 10억 파운드(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충전·도시개발·차량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하는 리사라(Lysara)가 있다. 또한 미국에서 자동화된 트럭 터미널 네트워크로 화물운송을 현대화하는 10억 달러 플랫폼 아웃포스트(Outpost)도 포함된다.
[펀드] DNE 그룹, 35억 위안 중국 산업시설 펀드 모집 완료
상하이 소재 산업단지 개발업체 DNE 그룹이 중국 주요 관문도시의 물류, 제조업 단지 및 기타 산업시설 투자를 목표로 35억 위안(약 6760억 원) 규모의 최신 위안화 펀드 모집을 완료했다고 9월 24일 발표했다. 이번 펀드 성공은 중국의 기술 산업 인프라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 지원을 받는 DNE의 선동핑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신규 펀드 설립은 DNE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라며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중국 신경제 인프라의 펀더멘털은 견고하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 완료로 DNE의 올해 위안화 전략 총 모금액은 거의 50억 위안(약 9750억 원)에 달한다
DNE는 펀드의 구체적인 인수 대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포트폴리오가 전자상거래, 지능형 제조, 공급망 업그레이드로 인한 인프라 수요 포착에 집중하여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DNE는 이전에도 다양한 국제 및 국내 투자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2023년 10월 베인 캐피털과 2억5000만 달러 벤처를 설립해 중국 내 제조업 단지를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같은 해 상하이 푸둥 지구 R&D 시설 투자를 위한 4억8500만 달러 생명과학 펀드를 설립했다.
회사는 또한 최근 2022년 IPO로 상장시킨 상하이 상장 부동산투자신탁 'DNE 뉴 이코노미 C-REIT' 확장에 대한 규제 승인도 받았다.
지난 12개월간 상하이 상장 리츠 주가가 18.5% 상승한 가운데, DNE는 올해 말까지 신탁에서 신규 유닛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NE 뉴 이코노미 C-REIT의 초기 포트폴리오는 상하이, 쿤산, 우시, 창저우 등 도시에 위치한 4개 산업단지로 총 28만4000㎡(약 8만6000평) 규모였다.
중국 리츠 시장은 최근 몇 달간 모멘텀을 얻고 있다. 싱가포르 캐피탈랜드는 이달 초 소매몰 리츠의 상하이 IPO로 22억9000만 위안(약 4466억 원)을 모집했고, 7월에는 중국 데이터센터 플랫폼 GDS 홀딩스가 상하이 거래소 중국 리츠 시장 데뷔로 24억 위안(약 4680억 원)을 조달했다.
[IPO] 페르미, 132억 달러 IPO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단지 건설
릭 페리(Rick Perry) 전 미국 에너지장관이 공동 설립한 부동산투자신탁(REIT) 페르미(Fermi Inc.)가 131억6000만 달러(약 18조1000억 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9월 말 SEC 제출서류를 통해 밝혔다. 텍사스 아마릴로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복합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월 설립된 페르미는 주당 18~22달러로 25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9월 30일 가격을 확정해 10월 1일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팬핸들 지역 약 2만3500에이커(약 9510만㎡) 부지에 조성될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혁신, 지속가능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페르미와 텍사스 공과대학이 공동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는 1800만 평방피트(약 167만㎡)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며 2038년까지 최대 11기가와트의 IT 용량을 창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원자력, 천연가스, 태양광, 배터리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전력 공급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접근방식이다.
[M&A] 컴퍼스, 애니웨어 리얼에스테이트 인수로 100억 달러 부동산 중개 대기업 탄생
미국 매출 기준 1위와 2위 부동산 중개업체가 합병한다.
뉴욕 소재 컴퍼스(Compass)가 뉴저지 매디슨 소재 애니웨어 리얼에스테이트(Anywhere Real Estate)를 약 16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에 전주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합병으로 기업가치(부채 포함)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 규모의 거대 중개업체가 탄생한다. 거래는 양사 이사회 승인을 받았으며 2026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애니웨어는 센추리21(Century 21), 소더비스 인터내셔널 리얼티(Sotheby's International Realty), 코코란(Corcoran), 콜드웰 뱅커(Coldwell Banker) 등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부동산 브랜드들의 모회사다. 컴퍼스는 애니웨어 주식 1주당 13.01달러(컴퍼스 주식 1.436주)를 지급하는데, 이는 이달 초 6달러 밑에서 거래되던 애니웨어 주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인수가 발표된 22일 애니웨어의 주가는 장중 60% 상승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컴퍼스의 사업 범위는 미국 50개 주 전체로 확장되고, 해외 진출국도 50개국에서 약 120개국으로 늘어난다. 두 회사를 합친 에이전트 수는 34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컴퍼스 전용 에이전트가 4만 명, 애니웨어 산하 브랜드 에이전트가 약 30만 명이다.
이번 합병은 2024년이 1995년 이후 가장 부진한 주택 거래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이 극도로침체된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몇 달간 로켓의 레드핀 인수, 컴퍼스의 소형 중개업체 연쇄 인수 등 업계 전반에 걸쳐 많은 합병이 발표되고 있다.
컴퍼스는 "역사적으로 기술 수준이 낮았던" 부동산 업계에서 기술 중심 기업으로 브랜딩해왔다. 회사는 기술 부문에 18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보유한 유일한 중개업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주택 매물 등록, 판매,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컴퍼스는 그동안 질로우(Zillow)와 독점 매물을 둘러싸고 경쟁해왔는데, 이번 인수로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