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정책
경희궁 주변 13만㎡ 개발 본격화…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첫 적용
1~3종 주거·상업지역으로 대상지 구획 세분화 새문안로 일대, 용적률 900% 고밀 개발 가능성
서울 종로구 경희궁 주변 일대 13만2800㎡(약 4만200평)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해진다. 특히 대로변 일부는 3종 일반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고밀 개발이 허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경희궁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마련하고, 지난 6월 27일부터 오는 7월 10일까지 주민 공람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획은 서울 사대문 안의 경희궁터와 도정궁터 등 문화유산 주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이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는 것은 처음이다.
대상지는 종로구 신문로2가 1-101번지 일대 13만2804.5㎡(약 4만173.4평) 규모로, 경희궁과 주거복합시설 ‘경희궁의 아침’ 사이 지역, 사직단과 사직터널 사이 지대 등을 포함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상 지역은 1~3종 일반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구분하고, 건축물의 종류 및 건폐율·용적률·건물 높이 등 개발 기준을 명확히 했다.
용도별로 보면, 전체 면적의 41.7%에 해당하는 5만5432.6㎡(약 1만6768.4평)는 단독·다가구 등 저층 주택이 가능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됐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저층 상업·업무시설이 허용되는 2종 일반주거지역은 5만6362.2㎡(약 1만7049.6평)로, 이 중 절반가량인 2만640.6㎡는 7층 이하로 제한된다.
15층 이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업무시설 등이 가능한 3종 일반주거지역은 전체 면적의 14%인 1만8008.3㎡(약 5447.5평)다.
고밀 개발이 가능한 일반상업지역은 전체의 2.3%인 2998.1㎡(약 906.9평)로, 이 구역에는 용적률을 최대 900%까지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새문안로와 새문안로3길을 따라 구세군회관에서 내일신문, 한글회관, 주한 오만대사관, 동원빌딩 등을 지나 ‘경희궁의 아침’ 4단지 앞 GS25 편의점까지 이어지는 약 200m 구간이다.
이 일대 건물들은 대부분 용적률 300% 안팎에 10층 이하로 지어진 업무용 빌딩이다. 도로 맞은편에는 프라임급 업무시설인 ‘크레센도빌딩’ 등이 자리하고 있어, 향후 고밀 개발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구역 바로 뒤편에는 대규모 3종 일반주거지역이 배치돼 있어, 주거복합시설로 개발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다만, 건축물 높이가 최대 34m로 제한된 점은 향후 개발 과정에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