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인 메이플트리 인베스트먼트(Mapletree Investments)가 미국 산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EQT 리얼에스테이트에 2억4120만 달러(약 3370억 원)에 매각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메이플트리가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하는 미국 창고 포트폴리오 매각으로, 지난 6월에는 30개 건물로 구성된 167만㎡(약 50만5000평) 규모의 산업용 포트폴리오를 패로포인트(Faropoint)에 3억2800만 달러(약 459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에 매각된 포트폴리오는 조지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미국 선벨트 지역의 고성장 혁신 허브에 위치한 10개의 대형 창고 자산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면적은 223만㎡(약 67만5000평)에 달한다.

6월과 7월에 걸쳐 두 차례 매각된 자산들은 2019년 출범해 43억 달러(약 60조1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폐쇄형 사모펀드인 '메이플트리 미국·유럽 물류 프라이빗 트러스트(MUSEL)'가 보유하고 있었다.  메이플트리는 6월 매각 당시 ‘MUSEL 투자자들을 위한 성공적인 첫번째 엑시트(exit)’를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플트리 미국 법인의 리처드 프로컵 CEO는 "이번 매각은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수익을 안겨줬으며, 미국 산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우리가 창출한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장기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우량 창고 자산에 대한 재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