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홍콩랜드(Hongkong Land)가 싱가포르 최대 민간 부동산 펀드를 목표로 첫 사모펀드를 선보인다. 자딘 매티슨 그룹(Jardine Matheson) 산하 홍콩랜드는 지난 금요일 싱가포르 중심 프라이빗 부동산 펀드(Singapore Central Private Real Estate Fund, SCPREF) 출범 계획을 발표했으며, 운용자산(AUM) 목표는 80억 싱가포르달러(약 9.1조원)다.

펀드는 홍콩랜드가 보유한 프리미엄 오피스 자산 4개로 시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마리나베이 파이낸셜센터(MBFC) 타워 1, 2와 원 래플 키(One Raffles Quay) 각 1/3 지분, 원 래플스 링크(One Raffles Link) 100% 지분이 포함되며, 시드 자산 가치는 총 39억 싱가포르달러(약 4.4조원)다. 4개 자산은 총 29만7290㎡(약 9만 평) 규모의 오피스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랜드는 이에 앞서 케펠 리츠(Keppel REIT)에게 MBFC 타워 3의 지분 1/3을 14억5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조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MBFC T3 매각 대금과 SCPREF 자금을 활용해 싱가포르의 초프리미엄 복합상업용 부동산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SCPREF는 2026년 1분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외부 투자자들의 출자 약정이 최종 문서화 단계에 있다. 펀드 출범은 홍콩랜드가 2024년 발표한 2035년까지 AUM 1000억 달러(약 147조원) 달성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LP 파트너십, 사모펀드, 리츠를 결합해 이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