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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 데이터센터 중국 사업부문 약 5조4000억 원에 매각 외 4건
-밴티지 데이터센터, GIC·ADIA로부터 16억 달러 투자 유치 -모건스탠리, 일본 부동산 펀드 1조2000억 원 규모로 마감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사이전력 대주주 되어 비핵심 부동산 자산 매각 압박 -콜리어스, 멀티패밀리 전문 중개업체 인수
베인캐피털, 데이터센터 중국 사업부문 매각으로 성공적 EXIT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Bain Capital)이 데이터센터 업체 윈트릭스 DC 그룹(WinTriX DC Group)의 중국 사업부문을 280억 위안(약 5조4000억 원)에 매각한다고 지난 수요일 발표했다. 이는 중국 데이터센터 업계 최대 규모의 M&A 거래다.
매각 대상은 구 친데이터(Chindata)의 중국 사업으로, 1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심천 소재 HEC 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인수한다.
베인캐피털은 2019년 친데이터를 인수해 중국 최대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으로 키웠다. 2023년 약 32억 달러에 비상장화한 지 2년 만의 매각이다.
HEC 그룹과 산하 상장사 HEC 테크놀로지가 총 75억 위안을 출자해 46.7% 지분을 확보하며, 나머지는 보험사와 지방정부 펀드가 투자한다.
밴티지 데이터센터, GIC·ADIA로부터 16억 달러 투자 유치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 밴티지 데이터센터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아부다비투자청(ADIA)으로부터 16억 달러(약 2조2000억 원)를 투자받았다고 9월 10일 발표했다.
투자금은 말레이시아 조호르 데이터센터 캠퍼스 인수와 밴티지의 APAC 확장에 사용된다.
300MW 이상 규모의 조호르 프로젝트는 동일한 모기업 디지털브리지 산하 욘드르 그룹이 개발한 시설로, 관계자에 따르면 1단계 96MW는 이미 오라클이 15년간 임차했다.
제러미 도이치 밴티지 아태지역 사장은 "이번 투자로 아태지역 포트폴리오가 1GW 용량에 도달하며, 지역 최대 AI·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업체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밴티지는 현재 호주, 일본,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 및 인수는 2025년 4분기 완료 예정이다.
모건스탠리, 일본 부동산 펀드 1조2000억 원 규모로 마감
모건스탠리 부동산투자 부문인 모건스탠리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팅(MSREI)이 일본 집중 부동산 펀드를 1310억 엔(약 1조2000억 원) 규모로 최종 마감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노스 헤이븐 부동산 일본 전략 펀드 I(North Haven Real Estate Japan Strategy Fund I, 이하 JSF)'로 명명된 이 엔화 표시 펀드는 당초 목표 750억 엔을 크게 웃돌았다.
펀드 투자자는 일본 연기금과 금융기관이 주축이며, 일부 해외 국부펀드도 참여했다. 엔화 표시 폐쇄형 펀드인 JSF는 도시화·국제 이주·높은 사무실 복귀율·전자상거래 확대 등 일본 시장의 구조적 순풍을 활용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한다. 주요 타깃은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권의 주거, 오피스, 산업용 부동산이다. 펀드는 올해 3월 첫 인수를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약 8%를 주거용 자산에 투자했다.
MSREI 아시아 투자 공동대표 겸 일본 대표 가와마타 유(Yu Kawamata)는 “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 규제 변화로 일본 기업들의 효율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장기 구조적 요인들이 부동산 펀더멘털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 토루(Toru Bando) MSREI 아시아 CIO는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대체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펀드는 일본 시장에 특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부동산 펀드 조성이 활발하다. 7월 일본 2위 생명보험사인 다이이치생명이 마루베니와 함께 4000억 엔(약 3조7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 펀드를 출시했고 미쓰비시 UFJ 부동산자산운용도 1000억 엔(약 9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준비 중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사이전력 대주주 되어 비핵심 부동산 자산 매각 압박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일본 2위 전력회사 간사이전력의 지분 4-5%를 확보해 3대 주주로 부상했다.
엘리엇은 간사이전력에 연간 1500억 엔(약 1조4000억 원)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매입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엘리엇의 분석에 따르면 시가총액 2조4000억 엔인 간사이전력은 건설회사 지분과 1조 엔 이상의 부동산 자산을 포함해 2조 엔 이상의 비핵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오전 이 소식이 전해지자 도쿄 증시에서 간사이전력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11월 도쿄가스에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후 성공적인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도쿄가스는 1200억 엔의 자사주 매입, 배당 인상, 1000억 엔의 부동산 매각을 포함한 중기 계획을 발표했고, 주가는 약 50% 상승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기업 지배구조 개선 분위기 속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기업들이 보유한 방대한 비핵심 자산들이 매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새로운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콜리어스, 댈러스 멀티패밀리 전문 중개업체 인수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콜리어스(Colliers)가 댈러스 기반 멀티패밀리 전문 중개업체 그레이스톤 세일즈 그룹(Greystone Sales Group)을 인수했다고 화요일 발표했다.
GREA 댈러스로도 알려진 그레이스톤은 25명의 투자 매각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 전역의 사모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멀티패밀리 거래를 전문으로 한다.
길 보록 콜리어스 미국·중남미 사장은 남서부 지역 멀티패밀리 시장의 성장성과 댈러스 대도시권 서비스 확장 목표가 인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댈러스 시장을 "견고한 펀더멘털과 인구 증가, 지속적인 투자 활동으로 미국 최강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인수된 팀은 댈러스 사무소를 거점으로 콜리어스 전국 네트워크에 통합되며, 인수·매각·금융·전략 자문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콜리어스는 이번 인수로 미국 멀티패밀리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