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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 미래에셋운용에 IFC 이행보증금 등 2830억 원 반환

2025-12-08 08:33:15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이행보증금 2000억 원과 지연이자·중재 비용 등을 포함한 총 2830억 원을 지급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운용이 IFC 매입을 포기한 이후 이행보증금 반환을 둘러싸고 발생한 미래에셋운용과 브룩필드운용 간 분쟁은 3년 만에 일단락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지난 5일 미래에셋에 이행보증금과 지연이자 등 2830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지난 10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가 브룩필드 측에 ‘이행보증금을 미래에셋운용에 반환하라’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앞서 2021년 IFC 매각에 나선 브룩필드는 미래에셋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행보증금 2000억 원을 받았다. 미래에셋운용은 부동산투자회사(REITs)를 설립해 IFC를 인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해 브룩필드에 우협 지위를 반납했다.


이후 미래에셋은 브룩필드에 이행보증금 2000억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브룩필드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 간에 분쟁이 시작됐다.


결국 미래에셋운용은 2022년 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했고, SIAC는 3년간의 심리 끝에 지난 10월 미래에셋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브룩필드는 SIAC의 중재 판정 이후에도 계속 이행보증금 반환을 거부했다. 이에 미래에셋은 싱가포르 현지 법원과 서울남부지법에 IFC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브룩필드 지분에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18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미래에셋의 가압류 조치가 브룩필드에 결정적인 압박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브룩필드가 IFC를 계속 보유하기 위해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설립하기로 하고, 새로운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었는데 미래에셋의 가압류 조치로 투자자 유치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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