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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돔구장 관전형 호텔’...잠실 MICE 어떤 브랜드 들어올까

핵심 수익시설은 3개 호텔...김동관의 MUWA 적용 가능성 드론택시 정류장(UAM)까지 갖춘 ‘50년 장기 우량 자산

2026-03-12 08:23:14황재성js.hwang@corebeat.co.kr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추진 중인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핵심 수익시설인 호텔 유치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돔구장과 연결된 국내 최초 ‘관전형 호텔’을 포함해 총 841실 규모 숙박시설이 계획돼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여기에 한화그룹이 육성 중인 프리미엄 레지던스 브랜드 'MUWA' 적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김동관 부회장이 추진하는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 전략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추진 중인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사업’의 핵심 수익시설 가운데 하나는 돔야구장과 연결되는 비즈니스호텔이다. 사진은 캐나다 토론토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 객실에서 내려다본 로저스 센터 경기장 모습. 출처: 토론토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

841실 ‘멀티 타깃’ 호텔 전략...럭셔리부터 관전형까지

13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사업에는 총 841실 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일 호텔이 아니라 5성급 럭셔리 호텔, 돔구장과 연결된 관전형 호텔, 비즈니스 호텔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객실 규모 역시 전시·컨벤션 중심 복합단지의 수요 구조를 고려해 설계됐다. 대형 국제회의와 전시회가 열릴 경우 수천 명의 방문객이 단기간에 몰리는 만큼 행사 참가자와 출장객, 관광객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객실 공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잠실 MICE 단지의 전시·컨벤션 시설 규모를 고려할 때 800실 안팎이 복합개발 내 ‘자급형 숙박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최소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


5성급 럭셔리 호텔(288실)은 전시·컨벤션 시설과 직접 연결된 형태로 조성돼 글로벌 비즈니스 고객과 VIP 수요를 겨냥한다. 업계에서는 포시즌스, 로즈우드, 만다린 오리엔탈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프리미엄 호텔 더 플라자 서울 브랜드 확장 가능성도 시장에서 언급된다.


4성급 호텔(306실)은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독특한 시설이다. 국내 최초로 돔야구장과 연결돼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이른바 ‘관전형 호텔’로 계획돼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비슷한 사례가 존재한다. 캐나다 토론토의 메리어트 시티센터 호텔은 로저스 센터 경기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객실을 갖춘 호텔로 유명하다. 경기 일정에 따라 객실 요금이 크게 변동하는 구조로, 야구장 조망 객실은 일반 객실보다 높은 요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구 팬들이 경기장 대신 호텔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이른바 ‘스테이케이션 관람’ 문화도 해외에서는 하나의 숙박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잠실 MICE 단지가 돔구장과 숙박시설이 결합된 구조인 만큼 스포츠 이벤트와 전시·컨벤션 수요가 결합된 새로운 숙박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로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힐튼 가든 인, 하얏트 플레이스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247실 레지던스...한화 ‘MUWA’ 브랜드 적용 가능성

호텔 외에도 247실 규모 레지던스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 시설에는 한화그룹이 육성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 MUWA 적용 가능성이 업계에서 거론된다.


MUWA는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이 개발 중인 하이엔드 레지던스·호스피탈리티 브랜드로, 고급 주거와 호텔 서비스를 결합한 ‘럭셔리 홈 앤 호스피탈리티’ 콘셉트를 지향한다. 브랜드 전략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MUWA는 일반 호텔 브랜드와 달리 주거 목적에 따라 △세컨드 홈(SECOND HOME) △휴양형 별장(VACATION HOME) △도심형 고급 레지던스(URBAN RESIDENCE) △실거주 중심 주택(PRIMARY HOME) 등 네 가지 브랜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실제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체계에 따라 구분된다.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의 MUWA 니세코는 VACATION HOME 유형으로, 스키 리조트 중심의 장기 체류형 숙박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강원 춘천에서 개발 중인 MUWA 제이드 춘천은 SECOND HOME 성격의 고급 레지던스로 분류된다. 국내 도심 프로젝트인 MUWA 서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의 핵심 시설로 추진되는 URBAN RESIDENCE로, 2028년 개관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브랜드 구조를 고려할 때 잠실 MICE 단지에 들어설 레지던스도 ‘URBAN RESIDENCE’ 또는 실거주 중심의 ‘PRIMARY HOME’ 유형으로 기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회의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복합단지 특성상 장기 체류형 고급 주거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UAM·스마트 인프라 결합...‘50년 운영권’ 미래 자산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사업은 숙박시설뿐 아니라 첨단 교통 인프라와 결합된 복합개발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정부가 민간투자 활성화 정책을 통해 부대사업 유형을 기존 17개에서 24개로 확대하면서 단지 내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포공항과 잠실을 연결하는 도심 항공 교통망이 구축될 경우 호텔과 컨벤션 시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이번 정책 특례로 부대사업 운영 기간이 본사업과 동일하게 최대 50년까지 보장되면서 장기 투자 자산으로서 매력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부대사업 운영 기간이 최대 10년에 그쳐 장기 투자 유인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부동산 금융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연기금·보험사 등 장기 투자 성격의 기관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