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global

브룩필드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 진출 외 3건

2025-05-21 09:00:51류정화jryu@corebeat.co.kr

브룩필드, 메이플트리 REIT로부터 싱가포르 산업용 자산 인수

브룩필드 자산운용 (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캐나다 투자 거물인 브룩필드는 메이플트리 인더스트리얼 트러스트(MIT)로부터 싱가포르의 비즈니스 파크 2개와 산업용 건물 단지를 총 5억3530만 싱가포르 달러(약 5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이는 올해 싱가포르의 최대 규모 산업용 부동산 거래이다.


인수 대상은 주롱 지구 국제비즈니스파크에 위치한 '더 스트래티지' '더 시너지비즈니스 파크싱가포르 북부의 '우드랜즈 센트럴 클러스터'다. 3개 자산의 총 연면적은 167,225( 5600)에 달한다.


MIT 공시 자료에 따르면이번 매각 대금은 3월 기준 평가액(52150만 싱가포르 달러)보다 약 2.6% 높고, MIT 투자 비용인 43840만 싱가포르 달러보다 22.1% 높은 금액이다매각은 2025 3분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MIT는 매각 대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이번 매각으로 MIT의 총 레버리지 비율은 40.1%에서 37%로 감소하고이자보상배율은 4.3배에서 5.1배로 개선될 전망이다.


MIT 는 이번 매각이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적극적 자산 관리 전략의 일환이며향후 자산 개선과 인수, 재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브룩필드는 올해 초 일본 도쿄와 나고야에서 총 16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진행했다2월에는 시드니 물류 단지(Connect Central Sydney Logistics Estate)를 완공 후 3개월 만에 33000만 호주 달러(약 2767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매수자는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Ontario Teachers' Pension Plan)과 한국투자공사(KIC)가 참여한 게이트웨이 캐피탈 어반 로지스틱스 파트너십(GULP)이브룩필드는 매각 당시 호주에서 물류 부문 투자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싱가포르 자산 인수는 브룩필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전략적 성장 시장으로 주목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장기 전략과 맥락이 닿아 있다.

영국 L&G, 미국 부동산 운용사 프로프리움 캐피탈 지분 75% 인수

영국의 대형 투자 기업 L&G가 미국 펀드 운용사 프로프리움 캐피탈 파트너스(Proprium Capital Partners) 지분 7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L&G는  프로프리엄에 최대 3억 달러의 자본을 투입할 예정이다.


L&G는 이번 인수로 사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친 새로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L&G 자산운용 규모는 1조1000억 파운드( 약1903조 원)로 2028년까지 사모 시장 플랫폼을 850억 파운드(약 147조 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 모건 스탠리 부동산 팀에서 분사한 프로프리움은 주거, 학생 주택, 호텔 및 물류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프로프리움은 올해 초 호주 주택건설업체(AV Jennings) 36500만 호주 달러( 3060억 원)에 인수키로 합의한 거래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영국 USS, 블랙스톤 100억 파운드 영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자

국 최대 연금 기금 중 하나인 영국 대학연금제도(Universities Superannuation Scheme, USS)가 블랙스톤(Blackstone)의 100억 파운드(약 17조 원) 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이번 투자는 USS가 영국 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랙스톤은 2024년 9 100억 파운드( 17조 원)를 투자해 영국에 유럽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자산은  블라이스(Blyth) 지역의 54만㎡(약 16만 평)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며, 블랙스톤은 자회사인 QTS를 통해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캠퍼스에는 각각 72MW 용량, 10개 센터가 들어서 총 720MW 규모의 설비를 갖추게 된다.

이 캠퍼스는 유럽 전역에서 증가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저장,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 10년 만에 매물로

뉴욕 맨해튼의 아이콘이자 아르데코 건축의 상징인 크라이슬러 빌딩이 10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왔다토지 소유주인 쿠퍼 유니언(Cooper Union)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세빌스(Savills)를 통해 이 빌딩의 장기 임대권 (ground lease)을 시장에 내놓고새로운 운영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번 매각의 배경에는 전 운영사 RFR 홀딩스(RFR Holding)와 임대료 분쟁이 있다. 2019년 RFR과 오스트리아 시그나(SIGNA Holding) 그룹은 크라이슬러 빌딩 임대권을 1억 5000만 달러(약 2조 1750억 원)에 인수했으나, 토지 임대료 3250만 달러(약 471억 원)가 "경제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임대료를 체납해 왔다. 2024년 말 기준 연체 금액이 1800만 달러(약 261억 원)를 넘어서자 쿠퍼 유니언은 소송을 제기해 2025년 1월 승소했다. 약 11만2000㎡(약 3만4000평)의 오피스 공간을 보유한 크라이슬러 빌딩은 현재 공실률 15%에 이르며, 평방 피트(square feet)당 임대료는 60~80달러로, 인근 프라임 오피스 300달러 이상에 비해 크게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