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구로공단 상징 교학사 공장, 주거·업무 타운으로 변신

50년 넘은 노후 공장 철거...‘직주락’ 갖춘 신흥 거점으로 청년주거용 오피스텔과 근생 등 건설...G밸리 활성화 기대

2025-08-27 09:06:28황재성js.hwang@corebeat.co.kr

수출 첨병 기지였던 구로공단에서 최첨단 디지털 사업의 메카로 변신 중인 ‘가산디지털단지’에 12만㎡가 넘는 대형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28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천구청은 가산동 319-7번지 일대 1만 5000여㎡(약  4500평) 부지에 오피스와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 사업계획안(‘산업단지(변경) 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5 세부개발계획(안)’)에 대해 지난 8월 13일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주민 공람을 진행 중이다.


사업계획안은 지난 8월 7일 서울시가 변경 승인한 ‘한국수출(서울디지털) 국가산업단지계획’에 근거해, 노후시설로 가득 찬 부지를 G밸리의 직주락(職住樂) 기능 강화 거점이자, 신흥 생활문화거점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대상지는 교학사 인쇄공장 부지다. 현재 이곳에는 인쇄소와 창고 등 7개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노후 시설이다. 1970~1980년대 산업화 시기, 교과서와 참고서를 대량 인쇄·유통하며 한국 출판·교육 산업을 대표하던 현장이었다. 이번 개발로 공장 시설은 모두 철거된다.


개발 방향은 G밸리의 부족한 지원 인프라 확충에 맞춰졌다. 디지털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가산디지털단지에는 20~30대 직장인이 몰려 있지만, 생활·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사업자는 청년층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커뮤니티 시설과 결합된 청년주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직주근접 환경을 제공하고 정주 여건을 높여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체 연면적 12만6296㎡(약 3만8205평)의 72%에 해당하는 9만1035㎡(약 2만 7538평)를 청년주거시설인 오피스텔에 할애했다. 총 1280실이 공급되며, 전용면적은 21~119㎡로 구성된다. 특히 2030세대를 겨냥해 21㎡형 872실(68%)을 배정했다. 


업무시설은 교학사 사옥으로 사용할 오피스가 전체 연면적의 15.3%(1만9,354㎡·약 5855평) 규모로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외에 근린생활시설과 공공지원시설이 조성돼 지역 생활 인프라로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교학사 인쇄공장은 한국 교과서 제작의 현장이자 구로공단 산업사와 함께한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시대적 역할을 다했다”며 “이번 개발사업은 G밸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상징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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