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와 와이드크릭자산운용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수전 용량 80MW(IT 용량 56MW) 개발을 위한 사업권을 인수하고, 사전 단계인 토목공사에 착수했다. 2028년초 본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초까지 8000억원 규모의 본PF 모집에 나섰다.

23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와이드크릭은 9월에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448-5 일대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는 ‘용인덕성데이터센터PFV’ 지분 100%를 11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1조2000억원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워버그 핀커스는 PFV 지분 인수 대금을 포함해 총 4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와이드크릭은 나머지 사업비 8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연말 또는 내년초까지 본PF를 조달할 계획이다. 초기에 사업권 인수를 추진했던 유진투자증권과 엠디엠자산운용이 PF 주선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자기자본(Equity) 비중이 총 사업비의 약 35%를 차지해,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높였다.

PFV는 2023년 9월 대지면적 4만6545 m²(약 14,079평)에 연면적 64,703m² (약 19,572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축 인허가를 받았다.

와이드크릭은 데이터센터 건축의 사전 단계에 해당하는 토목 공사를 이미 시작했으며, 조만간 국내 대형 건설사와 시공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완공 시기는 2027년말로 잡았으며, 2028년 1분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 운영을 맡을 회사(Operator)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와이드크릭은 2023년 워버그 핀커스와 약 4억 달러 규모의 조인트벤처(JV)를 결성해 물류센터 개발에 착수한바 있다. 워버그 핀커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물류센터 이외에 데이터센터 개발에도 진출한 것이다.

국내 투자회사 관계자는 “워버그 핀커스는 한국에서 임대주택과 물류센터 이외에 데이터센터까지 각 분야별로 독점적인 사업 파트너를 선정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기자본으로 총 사업비의 30% 이상을 투자하며 안정성을 높여 금융회사의 PF 대출 모집이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