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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업체의 90억 달러 반전—AI 데이터센터 시대, '전력'이 자산이 되다
2022년 12월, 파산 신청서를 제출하던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을 기억하시나요? 불과 2년 만에 이 회사는 90억 달러 규모의 인수 타깃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인수자인 코어위브(CoreWeave)는 엔비디아가 지분 투자한 GPU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AI 모델 학습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2017년 이더리움 채굴업체로 출발했지만 2019년 AI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2025년 3월 나스닥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약 190억 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오픈AI를 비롯한 AI 기업들이 주요 고객인 코어위브에게 전력 확보는 사업 확장의 생명줄입니다.
2025년 7월, 코어위브는 코어 사이언티픽을 주당 20.40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6월 말 주가 대비 66%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었습니다.
한때 북미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였던 코어 사이언티픽의 반전 스토리는 단순한 '기업 회생 성공담'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현재 데이터센터 업계를 관통하는 AI 붐과 전력 확보 전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