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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강남구 신사역 인근에 5성급 이상 호텔 짓는다

공매 부지 인수 & 역세권 활성화 사업 활용 영종도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매각

2025-10-31 07:10:48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대한항공이 서울 강남권에서 고급 호텔 건축에 나섰다. 부동산 PF 조달에 실패해 공매로 나온 3호선 지하철역 인근 알짜 부지를 매입하고, 서울시의 역세권 활성화 사업 및 호텔 건축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두가지 인센티브를 모두 인정받으면 용적률이 최대 1200%까지 높아져 고층 호텔을 지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대신 영업실적이 부진한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매각해 호텔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의 서울 청담동 옛 프리마호텔 재개발에 이어, 대한한공도 서울 호텔 건축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케이웨이프라퍼티, 공매로 나온 논현동 부지 약 900평 인수

대한항공은 20259100% 자회사로 케이웨이프라퍼티를 설립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그룹의 자산관리(36조원 규모)와 부동산 자산 효율화 및 개발 사업이 주요 목적이다.

 

대한항공은 9월말 269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케이웨피프라퍼티 자본금은 2700억원으로 늘었다. 케이웨이는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17을 비롯한 7개 필지 2976 ( 900)를 수의계약 형태로 2250억원에 인수했다. 이 부지는 시행사 공감플러스가 오피스 및 상가 건축을 추진하다가 PF 조달에 실패해 공매로 나온 땅이다.

 

대한항공은 이 부지를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포함시키고 인허가를 변경해 대형 호텔 (오피스 1개층 포함)을 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위치(지하철·경전철 승강장 기준 250m 이내), 도로 (2곳 이상 폭 4m 이상 도로에 접해야 함), 면적 (단일 필지/가로구역 면적 1,500㎡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한다.

 

사업 대상지에 포함되면 용도지역(주거상업 등) 상향 및 각종 인센티브가 적용돼 최대 용적률은 1100%까지 높아진다. 여기에 호텔(4성급 이상) 도입 시 추가 용적률이 부여돼 최대 1200%까지 가능해진다.

 

한편, 대한항공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지난 9월 영종도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5성급, 객실 501)2100억원에 파라다이스 그룹 계열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 매각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경영실적이 부진한 그랜드하얏트 인천을 매각하고, 케이웨이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호텔 신축에 나선 것이라며 제주와 영종도가 아닌 서울 도심 호텔로 무게중심을 이동했다고 말했다

오케이F&I대부, 대출채권 680억원 할인 매입해 원금 전액 회수

공감플러스는 2021신사역 역세권복합개발PFV’를 설립해 오피스 건축을 추진하면서 새마을금고와 하나캐피탈 등으로부터 브릿지대출 1835억원을 받았다. 초기에는 오피스텔을 기획했으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오피스 및 상가 건축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됐다. 사업이 늦어지면서 2023년말 기준 브릿지 대출금은 1948억원으로 늘어났다. 2024년 오케이F&I대부는 이 가운데 대출금 680억원을 인수했다. 

 

PF조달이 실패하면서 2024년 대주단은 대출금 회수를 위해 공매를 신청했고, 감정가액은 2560억원으로 산정됐다. 202410월초 최저 입찰가 3129억원로 공매가 시작했으나 올해 12250억원까지 떨어져, 케이웨이가 수의계약 형태로 최저가에 인수했다.

 

대주단 관계자는 오케이F&I2024년 할인 매입한 대출 원리금 전액을 회수해 상당한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