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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나쁘지 않은 실적 뒤에 숨은 성장 고민

3분기 순이익 9.9% 증가 막대한 투자 재원에도 신규 프로젝트 부재

2025-11-03 08:33:28김우영kwy@corebeat.co.kr

맥쿼리인프라가 3분기 무난한 실적을 냈지만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앞서 맥쿼리인프라는 지난달 31일 3분기 운용수익 및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9.9% 증가한 775억원, 6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에는 신규 투자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도움이 됐지만, 그보다는 지난해 유상증자로 이자비용이 절감돼 운용비용이 11.7% 감소한 덕분이 크다.

비엔씨티 EBITDA 23.8% 급감

부문별로 보면 도시가스 사업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서라벌도시가스의 EBITDA는 1년 전보다 45.4% 상승했다. 해양에너지 EBITDA는 6.5% 올랐다. 판매량 감소에도 원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12개 유로도로 자산 실적은 일부 경쟁도로 개통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비엔씨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으며 EBITDA는 23.8% 줄었다. 미·중 갈등, '트럼프 관세' 등 글로벌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증대까지 겹친 탓이다.


다만 맥쿼리인프라는 매출액보다 EBITDA가 더 크게 감소한 주요 이유에 대해 일회성 부품 교체 및 장비 복구 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일부는 운영사·보험사로부터 환급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 맥쿼리인프라]

새로운 악재도, 호재도 없어

비엔씨티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새로운 악재는 아니다. 


일부 자산의 '정부 수입보장(MRG)' 기간 만료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도 있지만, 일찌감치 정해져 있던 사안들이다.


수정산터널은 2027년,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은 2028년 만료된다. 광주 제2순환도로 3-1구간은 2034년, 마창대교는 2038년까지다.


시장의 아쉬움은 미래 전망이 흐릿하기 때문이다.


맥쿼리인프라가 보유한 투자 가능 재원은 약 4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GTX-B노선 투자를 검토했으나 철회했으며, 보령LNG터미널 투자도 실제 투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인프라 투자 자산은 최소 5년은 지나야 실적 기여가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신규 투자는 필수지만, 중장기 수익 증대를 책임질 새로운 투자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로 배당 하락 우려가 제기됐지만 백양터널 청산수익으로 이를 불식시키고, 2024년엔 하남데이터센터에 투자해 포트폴리오 다양성을 넓히는 등 그간 주주 편익에 충실한 맥쿼리인프라의 변화를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