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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세운 6-3-3구역 PF 주간사 선정 경쟁

대우건설, 공사금액 20% 후순위로 받기로 오피스 용도변경 인허가 절차 막바지 다음달 중 공사재개 될 듯

2024-10-04 07:59:25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지난해 4월 공사를 중단하고 오피스텔에서 오피스로 용도변경을 추진해온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이 다음달 공사 재개를 목표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위한 주간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공 계약을 맺은 대우건설은 공사비의 20%를 시행사가 PF 대출을 모두 상환한 뒤 후순위로 받기로 약정했다. 그만큼 이 사업의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한 것이다.

(출처: 코어비트)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운지구 6-3-3구역의 시행사인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은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6-3-3구역의 PF 조달을 위한 주간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디블록그룹은 최근 주요 증권사들에 금리 조건 등을 담은 제안서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세운지구를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고밀도 개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6-3-3구역의 사업성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주요 증권사들이 6-3-3구역의 PF 주간사가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대부분 연 8%(올인 코스트 기준) 이상의 금리가 담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블록그룹이 2019년 1월 6-3-3구역 정비사업의 시행을 위해 설립한 PFV인 더유니스타제삼차는 2210억 원 규모의 PF 대출을 받아 사업을 진행해왔다. 선순위 1360억 원(연 3.8%), 중순위 100억 원(연 4.84%), 후순위 750억 원(연 13.8%) 등이다. 디블록그룹은 당초 6-3-3구역에 오피스텔 366실과 공동주택 198가구 등 564가구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단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이 진행되면서 부동산 경기침체와 공사비 증가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분양이 2년 이상 지연됐고, 결국 작년 4월 공사가 중단됐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었다.


이후 디블록그룹은 6-3-3구역의 용도를 오피스로 전환하기 위해 중구청에 용도변경을 신청해 인허가 절차를 밟아 왔다. 디블록그룹은 지하 8층~지상 32층 규모의 업무시설 1개 동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적률은 1429%, 높이는 166.5m다.


디블록그룹은 이번에 이 오피스 빌딩 건설을 위한 새로운 PF 대출을 받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오피스 건설을 위한 PF 대출 규모는 7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말 디블록그룹과 세운지구 6-3-3구역에 오피스를 신축하는 시공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135억 원, 계약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42개월이다.


대우건설은 공사금액의 20%는 공사를 완료한 후 디블록그룹이 대주단에 PF 대출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한 후 후순위로 받기로 약정했다. 디블록그룹과 대우건설은 11월 중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