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시장동향

글로벌 투자흐름, 자산에서 플랫폼으로

글로벌 사모자본은 왜 ‘기능’을 사고 있는가

2026-02-23 08:49:28김우영kwy@corebeat.co.kr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에서 묘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BlackRock, Blackstone, KKR 같은 초대형 운용사들이 또 다른 운용사를 인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Brookfield의 Oaktree 인수는 단순 거래 규모를 넘어 업계의 전략적 방향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누가 누구를 샀는가’가 아니라, 왜 이 시점에 이 기능을 사들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수익의 원천이 이동하고 있다

전통적인 상업용부동산 투자에서 수익 구조는 비교적 단순했다.


임대료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금융 환경이 우호적이라면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률을 증폭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매각 차익까지 더해졌다.


문제는 이 구조가 일정한 전제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금융 비용이 급격히 변하지 않을 것,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을 것, 자산 가격이 구조적으로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말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시장 환경은 이 전제를 동시에 흔들었다. 가격 조정 국면에서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 만으로는 수익을 방어하기 어려웠고, 기존 레버리지 구조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즉, “좋은 자산을 보유한다”는 전략만으로는 수익률을 통제하기 어려운 구간이 반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수익은 자산 자체보다, 그 자산을 둘러싼 자본 구조와 부채 구조, 그리고 운영 체계에 더 크게 좌우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사모자본은 투자 전략의 초점을 서서히 이동시키고 있다.



플랫폼 전략: 자본·구조·운영의 재편

이번 인사이트 리포트 25편 "자산에서 플랫폼으로"는 이러한 글로벌 사모자본의 전략 변화를 세 가지 플랫폼 전략으로 정리한다.

1. 자본의 내부화 – 보험 플랫폼 인수를 통해 상시 집행 가능한 장기 자본 기반 확보

2. 구조 설계 역량 강화 – Private Credit 기능 내재화를 통한 리스크 재배치 능력 확보

3. 운영 플랫폼 확보 – 데이터센터 등 운영 집약 산업에서 ‘자산’이 아닌 ‘사업 체계’ 장악


Apollo, KKR, BlackRock, Brookfield 사례를 통해 확인되는 것은 단순 AUM 확대가 아니다. 수익의 원천을 외부 변수에 덜 의존하는 구조로 이동시키는 전략적 재편이다.



중요한 점은 이 흐름이 해외 사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 역시 금리 변동성과 구조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금리 조건, 대출 구조 및 운영 효율성에 대한 요구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 Insight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 우리는 여전히 자산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설계하고 있는가, 아니면 자본·부채·운영 구조까지 포함해 판단하고 있는가. 지금 시장에서 더욱 진지해야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