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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함지개발, 대학로 뮤지컬센터 인수해 최신식 리모델링

올 3월 매매 계약 체결, 연말까지 공사 완료 계획 옛 인터파크트리플, 10+10년 책임 임대차 계약 체결 두함지, 2021년 팔래스강남 호텔 매각 이후 부동산 투자 집중

2025-04-09 08:06:32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2021년 서울 팔래스강남 호텔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두함지개발이 서울 대학로의 뮤지컬센터를 인수해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최신식 음향 시설을 갖춘 대형 뮤지컬센터로 재탄생하게 된다. 침체된 대학로 일대 상권에 훈풍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두함지개발, 뮤지컬센터 인수해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 추진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두함지개발은 2025년 3월 서울 종로구 동숭동 25-5 일대 대지면적 554평, 연면적 1584평 규모의 ‘대학로 뮤지컬센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 대금은 540억원이며, 계약금 50억원이 지급됐다. 두함지개발은 리모델링 공사 비용 124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최신식 음향 시설을 갖춘 대형 뮤지컬센터로 다시 개관할 예정이다. 

눈목을 끄는 대목은 야놀자가 인수해 사명을 바꾼 놀유니버스(옛 인터파크트리플)가 10년 + 10년 책임 임대차 계약(Master-lease)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놀유니버스는 옛 인터파크트리플이 야놀자플랫폼을 흡수합병한 회사로, 여행업 뿐만 아니라 공연기획을 주요 사업으로 갖고 있다. 숙박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가 최대주주(95.5%)다. 야놀자는 미국 나스닥 상장(IPO)을 준비중이어서, 자금력이 충분한 임차인을 확보했다는 장점이 있다.


뮤지컬 센터의 2025년말 준공후 자산 가치는 약 669억원으로 평가됐다. 토지/건물 인수와 공사비, 금융비용 등으로 총 520억원을 차입하는 프로젝트다. 


두함지개발, 팔래스강남 호텔 매각 이후 부동산 투자 집중

두함지개발은 2021년 3월 팔래스강남 호텔을 시행사인 더랜드 그룹에 3501억원에 매각한 이후, 호텔 사업을 정리하고 부동산 임대 및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더랜드는 이곳에 고급 주거인 ‘더팰리스73’을 건축해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PF 전환에 실패했다. 2024년말 부지 및 사업권을 스타로드자산운용 컨소시엄에 5500억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신규 투자자 유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두함지개발은 호텔 매각 이후 강남구 논현동, 용산구 한남동, 관악구 남현동의 임대용 부동산을 매입했으며, 2024년 임대 수익은 약 96억원이다. 2023년에는 DHG자산운용을 설립해 부동산 담보대출 PF 주선 업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학로 일대 상권이 많이 위축됐는데, 야놀자가 장기 임차하는 최신 뮤지컬 센터가 들어서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