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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그룹, 판교테크원 인수대금 2조 어떻게 조달할까?

2025-07-21 07:54:41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올해 오피스 최대 매물로 기록될 판교 테크원을 인수하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이 자산을 공모 리츠(REITs)에 담아, 그룹의 대표적인 리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투그룹은 그동안 리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으며, 그룹을 대표할 공모 리츠 자산으로 판교 테크원을 선정한 것이다. 전략적 투자자(SI)이며, 한투그룹이 2대 주주인 카카오뱅크도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SK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에 이어 3번째 시가총액 조() 단위 리츠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투리얼에셋운용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판교테크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은 3.3  3300만원으로 총액 기준 19800억원이다.

 

한투금융그룹의 인수 구조는 보통주 투자자로 카카오뱅크(2500억원)와 한투 계열사(1000억원)가 참여하고, 우선주는 시장에서 10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우선주 투자자 모집은 주로 연기금과 공제회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제시 수익률은 연 6% 후반대다.

 

추가로 필요한 자기자본(equity) 3500억원은 내년초에 기관/개인 공모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안에 딜 클로징(deal closing)을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3500억원을 브릿지 대출로 빌려주고, 내년초 공모 대금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리츠는 영업 인가 후 16개월 이내에 총 발행주식의 30% 이상을 일반 공모하면 된다.

 

한투그룹은 LTV(담보인정비율) 60% 기준으로 오피스 담보 대출 12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잠재 투자자와 대출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한투금융그룹이 회사 위상에 걸맞는 간판급 대형 공모 리츠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해 그동안 편입할 자산을 물색해 왔다판교테크원은 자산 규모와 질(), 임차인 구성 측면에서 한국의 대표 오피스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판교테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현대자동차 등 우량 기업을 주요 임차인으로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모 리츠로 상장시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21일 현재 국내 상장 리츠 가운데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은 SK리츠(1.38조원)가 유일하며, 2위는 ESR켄달스퀘어리츠(92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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