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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 아부다비 투자청으로부터 15억 달러 투자 확보 외 3건

- 아부다비 투자청 GLP에 첫 직접 투자 - 캐피탈랜드, 중국 첫 외국계 스폰서 리테일 리츠 상장 승인 - 메이플트리·위브리빙 호주 진출

2025-09-01 09:10:30류정화jryu@corebeat.co.kr

GLP, 아부다비 투자청으로부터 15억 달러 투자 유치

아시아 최대 물류부동산 개발업체 GLP가 8월 29일 아부다비 투자청(ADIA)으로부터 최대 15억 달러(약 2조 700억 원) 규모의 자본 약정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원 국부펀드인 ADIA는 1차로 5억 달러(약 6900억 원)를 투자하며, 나머지 자금은 향후 몇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 기반 GLP가 물류, 디지털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된다.


메이 밍즈(Ming Z Mei) GLP 공동창업자 겸 CEO는 "자본 기반이 강화되고 전략적 연대가 이뤄짐에 따라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경제 부문의 상당한 시장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ADIA 부동산부문 모하메드 알 쿠바이시(Mohamed Al Qubaisi) 전무는 "수년간 GLP 펀드에 성공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회사의 다음 성장 단계를 지원하며, 우리 전략에 따라 신경제 부문에 대한 노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전자상거래 확산, AI 및 클라우드 기술 도입 가속화,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등으로 수혜를 받을 분야에  대한 베팅으로 해석된다.


GLP는 지난 3월 중국 외 지역 펀드 관리 사업을 미국 사모펀드 아레스 매니지먼트(Ares Management)에 50억 달러 이상에 매각한 후 국영 투자기관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하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화요일(26일)에는 중국 저장성 정부 기관들로부터 25억 위안(약 4825억 원) 투자를 유치중국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저장성은 알리바바의 본거지일 뿐만 아니라 AI 기업 딥시크(DeepSeek),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히트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Game Science) 등 첨단기술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번 ADIA의 투자는 에미리트 국부펀드의 GLP에 대한 첫 직접 투자로, 기존 GLP 펀드 투자자였던 ADIA가 보다 직접적인 파트너십으로 관계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캐피탈랜드, 중국 첫 외국계 리테일 C-REIT 상장 승인

싱가포르 캐피탈랜드 인베스트먼트(CLI)의 캐피탈랜드 커머셜 C-REIT(CLCR)가 8월 27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CLCR은 상장 시 중국 최초의 외국계 스폰서 리테일 C-REIT가 되며, 4분기 중 상장될 예정이다.


CLCR은 4억 주 발행을 통해 21억 위안(약 4086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으로 CLI는 8번째 상장 펀드를 보유하게 되며, 리츠 운용 플랫폼을 중국으로 확장해 시가총액 기준 아시아태평양 최대 리츠 운용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CLCR의 초기 포트폴리오는 광저우의 캐피탈몰 SKY+와 창사의 캐피탈몰 위화팅(Yuhuating) 두 개의 우량 리테일 자산으로 구성된다. 총 연면적 16만8405㎡(약 5만948평) 규모로, 2025년 3월 31일 기준 전체 임대율은 96%에 달한다.


(좌: 광저우의 캐피탈몰 SKY+, 우:창사의 캐피탈몰 위화팅(Yuhuating), 이미지:캐피탈랜드)

CLI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캐피탈랜드 인티그레이티드 커머셜 트러스트(CLCT), 캐피탈랜드 디벨롭먼트(CLD)와 함께 CLCR 지분 20% 이상을 공동 보유할 예정이다. CLCR의 스폰서이자 자산운용사로서 CLI는 상장 후에도 두 자산을 계속 운영하며, 양질의 잠재 자산 파이프라인을 통해 CLCR과 CLCT의 성장을 지원한다.

이번 상장은 중국 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CLI의 온쇼어 자본 활용을 통한 운용자산 규모 확대 및 경상 수수료 수입 증대 전략과도 부합한다

위브리빙, 3억 달러 규모 호주 진출 시동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렌탈 하우징 플랫폼 위브리빙(Weave Living)이 8월 28일 호주 시드니에서 첫 번째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3억 달러(약 4140억 원) 규모의 호주 생활주거 부문 펀드 조성에 본격 나섰다.


위브리빙은 시드니 대학교 인근 글리브(Glebe) 지역의 브로드웨이 쇼핑센터 맞은편 부지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80개 유닛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며, 안정화 이후 6300만 호주달러(약 549억 원) 가치로 평가된다.


사친 도시(Sachin Doshi) 위브리빙 창립자 겸 CEO는 "만성적으로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시드니 도심 임대주택 시장을 바탕으로 위브리빙이 호주에 데뷔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내년 호주 첫 생활 부문 투자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리브 지역은 대중교통으로 시드니 CBD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시드니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대학과 인접해 학생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시드니는 홍콩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비싼 도시로, 대안 주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홍콩에서 시작된 위브리빙은 현재 호주, 홍콩,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5개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KKR과의 합작으로 서울 강남구에서 세 번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메이플트리, 호주 첫 학생기숙사 프로젝트 착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사 메이플트리 인베스트먼트(Mapletree Investments)가 8월 26일 호주 퍼스 시내에서 835실 규모의 학생기숙사 개발 부지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이플트리의 호주 교육 관련 주거 부문 첫 투자다.

32층 규모로 계획된 이 프로젝트는 2027년 완공 예정이며, 퍼스의 에디스 코완 대학교(Edith Cowan University)와 커틴 대학교 법학대학원(Curtin University Law School)에서 1km(0.6마일)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메이플트리는 시드니 기반 투자운용사 알세온(Alceon)으로부터 웰링턴 스트리트 609번지 부지를 매입했으며, 완공 후 프로젝트 가치는 3억 호주달러(약 2610억 원)로 추정된다.


1398㎡(약 423평) 부지에 순임대면적 1만5200㎡(약 4596평) 규모로 건설되며, 1인실 스튜디오부터 5인실까지 다양한 구성의 유닛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페, 헬스장, 음악실, 영화관 등의 부대시설도 포함된다.


맷 워커(Matt Walker) 메이플트리 학생주거 부문 CEO는 "호주 학생기숙사 부문은 대규모 학생 인구, 제한된 공급, 경기역행적 특성으로 인해 견고한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며 "특히 퍼스는 많은 명문 교육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CBD 내 학생 숙박시설이 가장 부족한 호주 도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메이플트리 퍼스 835실 규모 학생기숙사 개발 프로젝트 조감도, 이미지:메이플트리)


메이플트리는 2016년 학생주거 부문에 진출한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에서 79개 부동산, 27800실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영국과 독일의 학생기숙사 자산 31개와 스튜던트 캐슬(Student Castle) 운영 플랫폼을 13억 달러에 인수해 영국 내 학생기숙사 소유 4위 업체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