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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안산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순항할까?

개발PFV, 신영씨앤디와 도급 체결 & 2028년 매수 약정 사전에 임차인 못 구해, 본PF 없이 일단 계열사가 착공

2025-09-12 07:46:40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부동산 시행업계의 큰 손인 ㈜신영이 개발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일단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초 외국 투자자에게 지분 매각을 통해 사실상 사업권을 넘길 계획이었으나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인데 아직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PF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신영, 2022년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시장 진출

신영은 20223다올데이터센터1PFV’를 설립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726-4 일대 11723(3,546) 부지에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반월 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수전 용량 60MW(IT 용량 40MW) 규모의 초대형 센터다.

 

신영은 20237월 연면적 83093(25,135), 지하 7~지상 7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축 인허가를 받았다. 총 추정 사업비는 자기자본 3000억원, 외부 조달 7000억원 등 1조원에 육박한다.

 

PFV는 지난 12관계사인 신영씨앤디와 안산 글로벌메타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위한 도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02811월말 246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신영은 2007년 동성종합건설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했다. 신영씨앤디는 2024년 매출액 9753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 투자자 유치는 계속 지연...캐피탈랜드운용과의 배타적 우협 기간 종료

신영은 단독으로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데이터센터 전문성도 부족해 외국계 투자자를 유치해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미국계 투자사인 하인즈(Hines)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2024년말 무산됐다.

 

신영은 20252PFV 지분 매각 및 공동 사업 파트너로 싱가포르 투자사인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캐피탈랜드는 경기도 고양에서 SL2X 완공에 이어, SL3X 공사를 진행할 정도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 PFV 주주는 2024년말 기준 신영그룹 80%, 신한투자증권 20%. 하지만, 캐피탈랜드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못한 채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이 종료됐다.

 

PFV는 토지 매입 당시 금융기관에서 브릿지 대출 400억원을 받았으며, 2024년말 만기를 20256월말까지 연장했다가 다시 9월말로 연장했다.

 

국내 투자회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사전 임차인이 확보돼야 본PF가 가능하다신영이 일단 매각에서 직접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는데 이 사업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