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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명동 보코호텔 우협에 캐피탈랜드 선정...여의도 이어 명동으로 호텔 영역 확장
3600억원대 제시
'보코 서울 명동' 호텔 인수전에서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그래비티자산운용과 매각자문사 CBRE코리아, 삼정KPMG는 이날 캐피탈랜드를 우협으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입찰에는 캐피탈랜드 외 블랙스톤과 ARA자산운용 등 외국계와 이지스자산운용, SI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까지 모두 6곳이 참여했다.
그래비티는 지난 23일 캐피탈랜드, ARA운용, 이지스운용, SI운용 등 4개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데 이어 이날 캐피탈랜드를 우협으로 선정했다.
에쿼티 전부 자체 조달
캐피탈랜드는 지난해 9월 여의도 '더 코노셔 레지던스 호텔'을 인수한데 이어 이번 우협으로 명동으로 호텔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캐피탈랜드가 제시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3600억원 후반대로 전해졌다. 해당 호텔은 576객실로, 키당 6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캐피탈랜드는 싱가포르 Hospitality 펀드인 'CLARA 2 펀드'(CapitaLand Ascott Residence Asia Fund 2)로 에쿼티 전부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 코노셔 인수 때도 이 펀드 자금이 투입됐다.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해 클로징 확실성을 높인 점이 이번 보코호텔 인수 우협 선정에서 유력한 경쟁자였던 ARA운용을 앞선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VOCO 브랜드 효율 극대화 추진 전망
캐피탈랜드는 인수 후 '보코'(VOCO) 브랜드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래비티는 TPG안젤로고든과 함께 2024년 해당 호텔을 인수한 뒤 약 62억원을 투입해 리노베이션을 했다. 또 글로벌 호텔 체인 IHG와 HMA 계약을 맺어 브랜드를 기존 '티마크'에서 '보코'로 변경해 2024년 9월 개관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ADR은 24만9000원으로, 그래비티의 인수 당시 예상치 20만6000원보다 높다. OCC는 86%에 달한다. 보코 브랜드로 새단장을 한 지 1년 남짓만에 이룬 성과다.
일반적으로 호텔 브랜드가 안정화하는데 최소 3년은 필요하단 점에서, 향후 브랜드 인지도 확산 및 운영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추가적인 ADR 증대 등 자산 가치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캐피탈랜드는 애스콧(Ascott), 오크우드(Oakwood), 서머셋(Somerset) 등 글로벌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어, 관련 노하우가 결합될 경우 보코 서울 명동의 자산 가치는 추가로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주차장 일부 부지, 중장기로 활용 검토
매도자가 밸류애드 포인트로 제시한 주차장 일부 부지 역시 당장 개발에 나서기 보다는 중장기 업사이드 포텐셜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부지(총 674.8평) 가운데 HMA에서 제외된 224.6평은 즉시 개발이 가능하다.
다만 캐피탈랜드가 당장의 큰 변화보다 호텔 운영 효율 극대화에 무게를 둘 경우 해당 부지는 향후 호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긴 호흡에서 활용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밸류애드 개발 대상이 아니라 장기적 자산 가치 증대 전략의 일부로 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랜드는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장기 투자 전략에 강점이 있다"며 "호텔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뒤 주차장 부지 역시 호텔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