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12년간 방치된 영등포 대선제분 공장 재개발 본격 시동

서울시 영등포 개발사업 높이제한 폐지로 사업성 개선 기대감 대선제분, 10월말까지 LOI 접수한 뒤 개발 파트너 선정 예정

2025-09-22 08:13:07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서울시가 영등포의 높이 제한을 폐지하고 고밀도 개발을 유도하기로 하면서 12년째 유휴부지로 방치된 영등포 대선제분 공장 부지의 재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부지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에 위치한 1만8963m²(약 5736평) 규모의 땅이다. 1936년 처음 문을 연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밀가루 제조공장이다. 대선제분이 2013년 공장을 충남 아산으로 이전한 뒤 12년 동안 방치돼 왔다. 현재 지상 6층 공장과 근린생활시설 건물 23개 동이 남아 있다.



서울시는 2020년 대선제분 공장과 철공소 등이 밀집돼 있는 주변 낙후 지역을 재개발하기 위해 일대를 ‘영등포 대선제분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을 지정했다. 4만9114.6m²(약 1만4857평) 규모의 부지가 1구역 1~7지구, 2구역 1~8지구로 나뉘어 15개 지구의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중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부지는 1구역 4지구다.


15개 지구 가운데 구체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지난 8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1구역 5지구가 유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지난 17일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통해 영등포 내 재개발 사업에 대해 기준 높이와 높이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영등포를 여의도와 연계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키운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영등포 내 개발 사업의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구역 4지구 부지를 소유한 대선제분은 재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선제분은 삼성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1구역 4지구 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 대선제분은 10월말까지 입찰제안서(LOI)를 접수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영등포 대선제분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인근에 영등포 타임스퀘어, 문래창작촌, 세미콜론 문래 등이 위치해 있고, 영등포역, 문래역, 영등포구청역 등이 인접해 있어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에 SK디앤디, 신영, KT에스테이트 등 여러 디벨로퍼들이 대선제분 공장 개발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특히 1구역 5지구 재개발을 시행하고 있는 SK디앤디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4지구와 붙어 있는 5지구는 3386.9m² 규모로, 24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logo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는 유료 회원 전용 콘텐츠입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은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무료 기사 보기

전체 회원에게 발행된 코어비트 뉴스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