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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대선제분 공장 부지 우협에 메리츠증권-놀부 컨소시엄
영등포에 위치한 1만8963m²(약 5736평) 규모의 알짜 부지인 대선제분 공장 부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인 더파트너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메리츠증권, 외식업체 놀부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시장에서는 해당 부지의 가치를 3000억 원 정도로 예상해 왔는데 메리츠증권-놀부-더파트너스PE 컨소시엄은 이보다 20% 이상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입찰제안서(LOI)를 접수 받은 대선제분과 자문사인 삼정KPMG는 최근 영등포 대선제분 공장 부지 인수 우협에 메리츠증권-놀부-더파트너스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대선제분과 우협 측은 올해 안에 하드디파짓(이행보증금) 350억 원 납부와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에 위치한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부지는 대선제분이 2013년 공장을 충남 아산으로 이전한 뒤 12년 동안 방치돼 왔다. 그러다 서울시가 2020년 대선제분 공장과 주변 낙후 지역을 재개발하기 위해 ‘영등포 대선제분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대선제분 공장 부지는 1구역 4지구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영등포와 성수 등에 밀집된 준공업지역 개발을 적극 지원하면서 대선제분 공장 부지도 본격적인 개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선제분은 당초 이번 입찰을 통해 영등포 공장 부지를 공동으로 개발할 사업 파트너를 찾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과 더파트너스PE가 놀부를 투자자로 유치해 입찰에 참여하면서 대선제분이 부지를 매각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업계에서는 대선제분 공장 부지가 서울 서남부권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세미콜론 문래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다 입지가 뛰어나 업무시설과 주거, 리테일 등 복합개발의 최적지로 평가하고 있다.
대선제분 공장 부지의 대지면적은 1만8963m²이며, 이 가운데 94%인 1만7887.9m²가 준공업지역, 나머지 1075.1m²가 준주거지역이다. 600% 이하의 용적률과 60% 이하의 건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인접한 세미콜론 문래가 1만4439m²(약 4368평) 대지에 399.98%의 용적률, 35.75%의 건폐율을 적용받아 연면적 9만9140.74m²(약 2만9990평) 규모다.
대선제분은 400여세대의 아파트와 연면적 9만m²(약 2만7225평) 규모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의 복합개발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놀부-더파트너스PE 컨소시엄의 대선제분 공장 부지 인수가 확정되면 2년여간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경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