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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타워 우협 반납한 BNK운용의 숙제

2025-12-05 08:44:36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BNK자산운용은 결국 이마트타워 인수를 포기했다. BNK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매각 측인 NH아문디자산운용에 이마트타워의 우협 지위를 반납한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8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BNK자산운용은 11월 3일 하드디파짓(이행 보증금) 납부 시한을 1개월 연장하며 딜클로징을 시도했지만 결국 우선주 모집에 실패하며 우협 지위를 반납했다.


입찰 당시만해도 BNK운용은 이마트타워 인수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강남역 BNK디지털타워를 매각했지만 새롭게 인수한 자산이 한 건도 없는 BNK운용으로서는 이마트타워를 반드시 인수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


하지만 정작 우협으로 선정된 이후 BNK 측이 보여준 모습은 영 딴판이었다.




이마트타워 인수를 위해 3638억 원(평당 3519만 원)을 써낸 BNK운용은 선순위 2200억 원, 후순위 300억 원 등 담보대출과 임대차 보증금 108억 원을 제외한 1400억 원을 에쿼티로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BN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500억 원의 보통주를 깔기로 했고, BNK운용은 900억 원 규모의 우선주 모집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매각 입찰 이후 이마트타워에 장기임차 중인 이마트가 2033년 본사를 이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진상황이었는데도 BNK 측이 내세운 조건들이 우선주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BNK금융지주가 계열사들의 보통주 출자에 대해 우선주와 비슷한 6%대의 배당을 지급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BNK 측은 추후 매각 시 감정평가 금액으로 이마트타워를 매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선택권을 요구했다. 시장이 안 좋을 경우 우선매수선택권을 포기할 수 있고 시장이 좋은 경우 시가보다 싸게 우선 매수를 할 수 있는 옵션이다. 시장에서는 이렇게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며 우선주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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