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시장동향
주식은 뜨거운데 부동산 매력은 시들?...부동산 투자의 본질을 다시 묻다
금리가 아닌 펀더멘털이 좌우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으면서 자본시장의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주식으로 향해 있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거래 지연과 투자자 모집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코어비트가 발간한 Insight Report 18호 '주식시장의 호황 : 부동산의 "상대적인" 매력도는 떨어질까요?'는 부동산의 상대가치는 정말 떨어졌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 부동산 매력의 진짜 변수를 찾아가는 분석이 담겨 있다.
리포트는 부동산 수익을 임대수익과 자본이익의 두 축으로 나눠, 무위험 자산(국채)과 고위험·고수익 자산(주식) 사이에서 '중위험·중수익' 자산이란 본질적 포지션을 재조명한다.
미국의 자산별 수익률 및 변동성 장기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은 실제로 주식(연평균 수익률 9.9%)과 채권(4.7%) 사이인 7.2%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은 이론은 물론 데이터로도 중간 지점에 존재하는 것이다.

한국 시장 분석에서는 흥미로 결론이 나온다. 리포트는 서울 오피스의 두 차례 슈퍼사이클(2001~2008, 2016~2023)을 추적해, 금리가 아닌 공실률과 공급 사이클이 시장의 진짜 결정 변수였음을 데이터로 보여준다. 초저금리에도 공실률이 높았던 2016년 Cap Rate가 정체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리포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금리가 아닌 펀더멘털, 주식과 낮은 상관관계 그리고 향후 공급 리스크라는 세 가지 축으로 현 시점의 부동산 매력 저하를 진단한다.
특히 2030년까지 예정된 CBD 신규 오피스 공급량을 감안하면 시장이 왜 6.8% 우선주 수익률에도 투자 유인을 느끼지 못하는지 설득력 있게 분석한다.
이번 리포트는 부동산을 단순히 주식보다 매력이 덜한 투자자산으로 쉽게 정의 내리지 않는다. 금리, 공급, 자산변동선 간 복합적 상호작용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섹터와 투자수단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