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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메트로·서울로타워 7170억 원 브릿지론 만기연장 요청

6월15일 만기 3개월 연장 추진 사업시행인가, 명도 등 지연 9월 본PF 전환과 동시에 착공 계획

2025-05-12 08:42:14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역 메트로·서울로타워 대주단에 7170억 원 브릿지론의 3개월 만기연장을 요청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메트로·서울로타워를 밀레니엄 힐튼호텔과 통합해 2개의 오피스 건물과 호텔을 신축하는 이오타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메트로·서울로타워 재개발을 위해 지난해 3월 7170억 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만기는 15개월로 다음달 15일 만기가 돌아온다.



브릿지론은 △트랜치 A 4800억 원(올인코스트 기준 금리 7.7%) △트랜치 B 1400억 원(금리 11.3%) △트랜치 C 970억 원으로 구성됐다.


트랜치 A의 주요 대주기관은 KB국민은행 및 KB캐피탈 1950억 원, 대구은행 및 DGB캐피탈 600억 원, 과학기술인공제회 500억 원, 미래에셋캐피탈 480억 원, 전기공사공제회 300억 원, 신협중앙회 및 12개 신협 300억 원 등이다. 트랜치 B는 신한투자증권(310억 원), NH투자증권(310억 원), 신한캐피탈 100억 원 등이 자금을 댔고, 트랜치 C는 대신증권(480억 원)이 투자했다.


이지스운용은 지난해 3월 브릿지론을 조달하면서 대주기관들에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 5월 관리처분인가를 완료한 뒤 6월에 본PF 전환과 함께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추진 일정이 지연되면서 착공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이지스운용은 지난달말에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았다. 메트로타워는 아직 일부 임차인들이 남아 있지만 이지스가 이들과 다음달까지 명도하기로 합의해 명도 이슈도 해결된다. 서울로타워는 이미 명도가 완료된 상태다.


이지스로서는 착공 전까지 이번 브릿지론 만기연장이 마지막 숙제인 셈이다. 다만 순조롭게 만기연장이 이뤄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브릿지론 만기연장을 위해서는 대주기관들이 전원 동의해야 한다. 일부 대주기관들이 6월 만기에 맞춰 자금상환을 요구하거나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신용보강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밀레니엄 힐튼 재개발의 경우 지난 1월24일 1조4400억 원의 브릿지론 만기가 돌아왔을 때 이지스운용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이자지급보증을 제공해준 덕분에 7개월간 만기연장을 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브릿지론 최후순위 2000억 원에 대해 연대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이오타 프로젝트는 서울시의 고밀도개발 정책에 따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3.3m²당 5000만 원에 이르는 높은 원가 부담에도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대주단을 설득하는 것이 브릿지론 만기연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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