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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L이천 수정 복합물류센터 화재 후폭풍은...

KKR, 책임 임대차 체결한 HYL과 임대료 협의 필요 프레지던트호텔 소유주 백남관광, 마스터 리스 연대보증

2025-05-14 08:35:20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에 위치한 ‘HYL이천 수정 복합물류센터’ 화재 사고로 소유주인 KKR과 자산관리회사(AMC)인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이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크리에이트운용과 물류센터의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한양학원 계열 물류 자회사인 에이치와이엘(HYL)과의 임대료 협의도 난관이 예상된다. 


물류센터 개발은 골드만삭스 - 한양학원 주도, 최종 인수자는 KKR

메테우스자산운용이 2021년 설립한 ‘메테우스이천복합물류센터PFV’는 자본금 343억원(보통주 247억원, 우선주 96억원)으로 설립됐다. PFV 주주 구성은 외국인 투자자가 보통주 75%, 우선주 60%를 투자했는데, 이 투자자가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다. 메테우스일반사모펀드6호가 보통주 25%, 우선주 20%를 갖고 있는데, 이 펀드에 한양학원 계열사들이 투자했다. 자연스럽게 시공은 한양산업개발이 맡았다.


메테우스운용이 2023년 물류센터를 마스턴투자운용이 설정한 제 187호 펀드(수익자 KKR)에 1500억원에 매각할 때, 한양학원은 펀드의 보통주(250억원)에 재투자했다. 펀드 우선주(550억원)는 카타르투자청(QIA)이 투자하기로 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철회해 이를 골드만삭스가 떠안았다. 매도자가 매수인의 자금조달(seller-financing)에 참여한 것이다. 이후 로고스투자운용이 펀드를 조성해 골드만삭스의 우선주를 인수했고, 자산관리회사(AMC)는 KKR이 대주주인 크리에이트자산운용으로 변경됐다.


HYL 책임 임대차 지급 범위는 어디까지...연대보증 선 백남관광

2023년 매각 당시 공급과잉 이슈로 물류 시장이 얼어붙자, 마스턴은 HYL과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HYL의 신용도가 낮아서 백남관광(서울 프레지던트호텔 소유)이 460억원을 한도로 임대차 계약에 대한 연대보증을 섰다. HYL 주주는 한양자산홀딩스(70%)와 백남관광(30%)이다.


물류센터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물류센터 담보대출을 실행한 대주단은 대출금을 유지하고, KKR과 운용사는 보험금과 보유 현금으로 물류센터를 대수선해 다시 사용할 계획이다. 


복잡한 이슈는 HYL이다. 화재로 물류센터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HYL이 임차료 지급 의무가 있는지에 대한 법적 해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HYL은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물류센터의 공실로 인해 2024년 1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말 현금잔액은 4억8000만원에 불과해, 연대보증을 선 백남관광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