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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면적 8% 축소...계획도 전면 수정

코레일·SH, 도시개발구역 변경안 제출…28일까지 주민공람 진행 철도지하화 대상지 제외로 A1블록 일부와 B1·B2블록 전체 빠져 100층 랜드마크 타워 자리도 변경...스카이트레일 일부 축소 적용

2025-05-15 08:45:12황재성js.hwang@corebeat.co.kr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면적이 최초 계획보다 8%가량 줄어들면서 전체 사업계획도 크게 변경된다. 다만 일부 시설이 추가되면서 사업비는 기존보다 2200억 원 늘어난 14조5000억 원으로 증가한다.


16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변경안’을 지난달 마련해 용산구청에 제출했다. 용산구는 해당 안건을 이달 8일부터 주민공람에 부쳤다. 공람 기간은 이달 28일까지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로 3가 40-1번지 일대 사업 면적은 49만4601㎡(14만9617평)에서 45만6099㎡(13만7970평)으로 약 8%(3만8502㎡·1만1647평) 감소했다. 


위치는 그대로이지만, 국토교통부 소유 지역이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대상 사업에 포함됨에 따라 해당 면적이 제외됐다. 이로 인해 활짝 펴진 부채 모양이던 사업지는 오른쪽 아래 일부가 잘려나간 형태로 변경됐다. (그림 참조)


제외된 지역은 국제업무시설용지 A2블록의 일부와 업무복합시설용지로 계획됐던 B1·B2블록 전체다. 해당 부지는 용산역과 인접해 있으며, 62층 높이의 주거복합빌딩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오피스와 관련 종사자를 위한 호텔, 서비스드 레지던스(호텔식 오피스텔) 등으로 채워질 계획이었다. 


전체 시설 배치도 역시 크게 달라졌다.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는 A1블록에서 A2블록으로 이동하며, B1·B2블록에 계획됐던 오피스텔은 2500실에서 1500실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 물량과 수용 인구도 각각 감소했다.


교통량와 용수 사용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도로는 기존 15개 노선에서 19개 노선으로 늘리고, 주차장은 법정 최소 기준(3000㎡)에 맞춰 조성된다.


광역환승센터는 기존 3만㎡(9075평)에서 7922㎡(2396평)로 대폭 축소된다. 이는 A2블록에 여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원과 녹지 공간도 조정됐다. 문화공원 기존 7만2400㎡(2만 1901평)에서 8만1173㎡(2만 4555평)로 확대됐지만 소공원과 경관녹지는 모두 삭제됐다.


문화시설 배치도 일부 변경됐다. 콘서트홀은 A1블록에서 A3블록으로, 미술관은 A3블록에서 A4블록으로 각각 이전한다. 건물을 연결하는 스카이트레일(공중 연결통로)은 당초 B블록 전체 건물에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A1, B3, B5~7, B9블록 등 일부 건물에만 설치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공공청사는 B10블록에서 A4블록으로, 변전소는 B5블록에서 B4블록으로, 의로시설은 B3블록에서 C1블록으로 각각 이전한다.


사업면적 감소에 따라 토지 등 보상비는 기존 8조9436억 원에서 9조8218억 원으로, 부지조성공사비는 1조5467억 원에서 1조145억 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그러나 선로 데크 등 추가 시설이 반영되면서 전체 사업비는 당초 14조2799억 원에서 14조4992억 원으로 2193억 원(1.5%) 증가했다.


코레일과 SH는 “이달 28일까지 주민공람과 용산구와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서울시 심의를 거쳐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인가를 받을 예정”이라며 “연내 기반시설(부지 조성 포함) 공사에 착수하고, 토지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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