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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떠오르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IT·바이오 분야 850여 개 기업들 입주 판교, 강남 등지에서 사옥 옮기는 기업들도 다음달엔 광학렌즈 전문기업 옵트론텍, 판교에서 과천으로 사옥 이전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IT기업들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판교·분당 지역을 대체할 새로운 신흥 산업 클러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22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과천 지식정보타운에는 판교, 분당, 강남 등 다른 업무지구에 위치한 기업들이 기존 사옥을 정리하고 옮겨온 기업들이 적지 않다.
23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에는 현재 800~850여 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아직 분양되지 않은 블록의 개발이 완료되면 입주 기업 수는 1000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가 지식기반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조성했고, 2017넌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에 들어서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기반산업용지(22만1042m²) 12블록 26개 공급용지를 분양했다. 이들 용지에 들어서는 건축 연면적은 총 125만m²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 일대가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판교테크노밸리에 비해 저렴한 입주 비용과 세금 감면 혜택 덕분에 첨단업종과 제약·바이오 업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과천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취득세 35% 감면, R&D 인프라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까지 20분 내외로 접근 가능한 교통 환경과 판교에 비해 30~40% 저렴한 임대료도 강점으로 꼽힌다. 2026년에는 지하철 4호선에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김포·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도 확대된다.
지식기반산업용지를 공급받은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과천에 둥지를 튼 기업은 2022년 8월 12-1블록에 입주한 중견게임업체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6만3539m² 규모의 신사옥 ‘펄어비스 홈 원(Home One)을 완공했고, 700여명의 인력이 입주했다.
다음달에는 광학필터 및 렌즈 전문기업 옵트론텍이 11-2블록에 들어서는 과천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5만8854m² 규모다. 옵트론텍은 11-2블록 개발 시행법인 과천일일이PFV의 지분 31.66%를 보유하고 있으며, 콜옵션을 통해 추가 지분 확보도 가능하다.
옵트론텍은 신사옥의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 등 약 340억 원을 선납했다. 앞서 옵트론텍은 지난해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기존 사옥을 57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 판교에 본사를 두고 있는 SK스퀘어의 계열사 원스토어도 올해 안에 임대료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사옥을 과천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게임업체 넷마블은 9블록에 지하 6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m²의 G-타운을 짓고 있다. 2027년 하반기 준공 목표다. 넷마블은 G-타운을 R&D센터로 이용한다는 계획이지만, 본사 전체가 이전해 올 가능성도 있다. 넷마블은 현재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본사 G-타워를 매각 중이다.
이밖에 IT시스템 통합(SI) 기업인 아이티센,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가비아, JW중외제약, 광동제약 등 헬스케어 기업들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을 마쳤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강남과 판교 등 수도권의 핵심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첨단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로 부상하고 있어 입주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강남이나 판교 등지에서 옮겨오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