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리테일
우협 선정 임박한 중부CC 흥행에 골프장 매각시장 ‘들썩’
10여 곳 이상 입찰 참여...매각가도 홀 당 110억 대 88CC·우정힐스 등 인기 골프장 움직임에도 큰 관심
애경그룹의 중부컨트리클럽(CC) 매각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인기 골프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된 중부CC 입찰에는 금호석유화학 자회사 금호리조트, 이수그룹, 삼천리 등 10여 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일부는 홀당 110억 원을 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부CC가 18홀 규모의 골프 코스와 클럽하우스, 편의시설, 레스토랑 등을 갖춘 점을 고려할 때, 매각가는 2000억 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들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달 중 선정하고, 이르면 6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세라지오GC는 지난 4월, 스톤브릿지자산운용에서 레저 서비스 전문기업 더 시에나 그룹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 골프장의 매각가는 홀당 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세계개발이 이달 14일 호텔·레저 전문기업 라미드그룹에 매각한 경남 양산시 에덴밸리CC의 거래금액은 1200억 원에 그쳤다. 회원제 18홀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홀당 매각가는 약 67억 원으로, 수도권 골프장과 비교할 때 약 6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홀당 100억~110억 원대는 2022년 코로나 팬데믹 특수로 매각가가 홀당 160억 원까지 치솟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최근 대기업의 골프장 접대 자제와 2030세대의 이탈 등 수요 감소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 용인시의 88CC와 충남 천안시의 우정힐스CC 등 향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주요 골프장들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88CC는 소유주인 국가보훈처가 최근 ‘88골프장 매각 여부에 대한 편익 비교 분석’ 연구용역을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보훈처는 “이번 연구는 2008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최초 매각이 결정된 이후 17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지속 운영과 매각 중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각을 전제로 한 사업이라는 일각의 해석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