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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스퀘어운용, 시흥 데콘스마트 물류센터 선매입 계약 해지

계약금/중도금 50% 돌려받는 조건에 시행사와 합의 시행사 및 코람코, 임차인 구해서 재매각 추진

2025-06-10 08:03:10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선()매입 약정을 체결했던 경기도 시흥 데콘 복합물류센터 매매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시행사에 이미 지급한 계약금과 중도금은 50% 돌려받기로 합의했다. 물류센터 개발의 주요 투자자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임차인을 구해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상업용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호주의 물류센터 전문 투자회사인 로고스(LOGOS)2022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100-2번지 일대 대형 복합 물류센터를 2600억원에 인수하는 선매입 약정을 체결했다.

 

당시 로고스는 자산운용 인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여서 KB자산운용을 통해 매입했다. 이후 로고스는 ARA자산운용을 거쳐 ESR에 인수됐으며, 한국에서는 켄달스퀘어자산운용으로 통합됐다.

 

이 물류센터는 ㈜데콘과 코람코자산운용이 2021년 ‘데콘플러스’(PFV)를 설립해 개발했으며, 상온 4개층과 저온 3개층으로 구성돼 있다. 로고스는 선매입 약정에 따라 계약금(55억원)과 중도금(165억원)을 지급했으며, PF 대출 만기인 20249월까지 잔금(2400억원)을 지급하고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저온 물류센터의 수요가 없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100% 공실 상태가 이어지면서 매매가 지연됐으며, 켄달스퀘어운용은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선매입 계약을 해지했다.

 

남은 이슈는 이미 지급한 계약금과 중도금 220억원 처리였는데, 시행사와 협의를 거쳐 매수인이 50%를 돌려받기로 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선매입 약정이 취소되면 귀책 사유와 계약금 반환 규모를 놓고 매수자와 매도인이 치열하게 소송을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 시흥 복합물류센터는 비교적 원만하게 합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흥 물류센터는 시화 국가산업단지 안에 위치해 있어, 코람코자산운용이 산업단지 펀드를 통해 PFV 우선주에 투자했으며, 주요 대주는 한국투자증권(700억원)KDB인프라자산운용(KIAMCO) 펀드(620억원)이다.

 

시행사와 코람코자산운용은 현재 임차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대 상황이 안정되면 재매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