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물류

로지스포인트 호법A 물류센터 매각 무산

이든자산운용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해제 지하 2개층 상온 전환했으나, 임차인 확보 어려움 한양학원그룹, 물류센터 투자금 회수 어려움 가중

2025-06-12 08:07:21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마스턴투자운용이 추진했던 로지스포인트 호법A 물류센터 매각이 일단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든자산운용과 딜 클로징(Deal closing)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투자자 모집과 가격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마스턴운용은 신규 임차인 확보와 새로운 인수자 물색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로지스 포인트 호법A 물류센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든자산운용의 지위를 해제했다.

 

물류센터는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 483 일대에 위치해있다. 한양학원그룹 계열 코너스톤에이엠이 주요 투자자이며, 한양산업개발이 공사를 맡았다.

 

당초 저온과 상온 창고가 섞인 복합 물류센터로 설계됐으나, 2024년 대수선을 통해 100% 상온 창고로 전환됐다. 나이키 코리아가 주요 임차인이다.

 

이든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인수할 계획이었다. 연면적 15000평 규모로 인수 가격은 3.3m² 600만원 초반대에서 논의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쟁점은 상온으로 전환된 지하 2개층이다. 아직 공실 상태로 남아 있는데, 층고(層高)가 낮고 냉기 이슈로 임차인의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로지스 포인트 호법은 입지 조건이 뛰어나지만, 지하 2개층 공실의 약점이 있다잠재 인수자는 그만큼 가격할인을 요구하는데, 매도자는 싸게 매각할 여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23년부터 불거진 물류센터 공급 과잉은 조금씩 해소되고 있지만, 상온 창고와 달리 저온 창고와 상온/저온 복합 물류센터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상온/저온 복합 물류센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한양학원그룹 계열 부동산 투자사와 한양산업개발은 투자금 회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동성 부족 사태에 직면한 한양학원그룹은 알짜배기 자회사인 한양증권을 KCGI에 매각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