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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개 위 50년’ 유진상가 개발 밑그림 나왔다

서울시, 홍제역 일대 28만㎡ 복합개발 도시관리계획 최종 고시 상업지역 비중 57%로 개발 밀도↑...최고 49층 주상복합 추진

2025-07-03 07:23:18황재성js.hwang@corebeat.co.kr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 개발을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주거 면적은 줄면서 상업시설은 대폭 확대됐고, 용도지역 개편, 용적률 상향, 건축물 높이 등은 구체화됐다.


이에 따라 50년 가까이 멈춰 있던 이 지역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 줄이고 상업 늘렸다

서울시는 3일 홍제동 299-9번지 일대 '홍제역 역세권활성화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최종 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방식의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포함한다.


대상지는 1970년대 ‘서울 요새화 정책’의 일환으로 하천 복개 구조물 위에 조성된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다. 한때 서울 서북권의 대표 상권이었으나, 1990년대 중반 내부순환로 건설 이후 점차 쇠퇴했다.


새 계획에 따르면 이 일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에 연면적 약 28만㎡(약 8만5천 평) 규모의 현대식 주상복합타운으로 개발된다. 총사업비는 1조 151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용도지역도 전면 개편됐다. 


전체 면적 4만2515㎡(약 1만2860평) 가운데 주거지역은 기존 3만9265㎡(약 1만1878평)에서 1만8009㎡(약 5448평)으로 축소돼 비중이 92.4%에서 42.4%로 감소했다. 


반면, 상업지역은 3250㎡(983평)에서 2만4506㎡(7413평)으로 늘어나 전체의 57.6%를 차지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홍제동 261-16번지 일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근린상업지역(6294㎡, 약 1904평)으로, △300-2번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878㎡, 약 266평)으로, △ 298-7번지는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1만4084㎡, 약 4261평)으로 각각 상향됐다.


용적률도 상업 기능 확대에 맞춰 조정된다. 근린상업지역은 460%, 일반상업지역은 786%의 용적률이 적용된다. 기존 저층 노후건물 밀집지였던 이 지역에 대형 복합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주요 시설로는 공동주택 1121세대(임대 141세대 포함)와 1·2종 근린생활시설, 문화복지시설(인생케어센터) 등이 조성된다. 이번 계획에 따라 면적이 크게 늘어난 상업지역엔 오피스와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홍제천 복원과 복지 인프라 확충

서울시는 용도지역 상향으로 확보한 개발 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환수해 지역 환경과 복지 인프라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는 홍제천 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하천을 덮고 있는 복개 구조물로 걷어내고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한편, 하천변에는 3501㎡(1059평) 규모의 수변문화공원도 조성한다.


복지시설로는 공공산후조리원, 키즈카페, 시니어카페, 창업지원센터, 도서관 등을 통합한 인생케어센터가 들어선다. 노인, 청년, 영유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로 이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가 도심 속 수변감성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홍제천을 중심으로 상업·복지·커뮤니티가 어우러지는 서북권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