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시장동향
성수, '틈새'에서 '클러스터'로...서울 오피스 지형을 다시 그린다
특정 유형 공급이 수요 견인 '젊은 감각' 중심의 임차인 포트폴리오, 독특하지만 안정성은 떨어져 2029년까지 20만평 신규공급...클러스터 성장의 분기점
준공업지에서 오피스 시장으로 급부상
창의성 중시하는 업종이 중심인 임차수요
현재 성수동 오피스 시장의 임차인은 콘텐츠/엔터, VC/AC, 패션/코스메틱, 소셜벤처 등이 전체 수요의 85%를 차지해 다른 권역과는 차별화된 구성을 보인다.
이는 성수의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감각적인 이미지'는 임차인 선호도를 높이지만, 지나친 업종 편중은 향후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회복 탄력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단 우려로 이어진다. 성수의 정체성이 자산가치 프리미엄이 될 수 있지만, 특정 이미지에 갇히는 순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성수에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약 20만평 규모의 신규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65%는 임차인을 확보하지 않은 채 추진하는 스펙개발(Speculative Development)이다. 또 대부분의 공급이 연면적 1만평 이하 중소규모 개발이어서 안정적인 대형 임차인을 유치하기엔 물리적 한계가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수 오피스 시장 가치가 '강남 대체지'에서 '차별화된 독립 클러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