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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G, 1조 7천억 투자 유치하고 한국·호주 진출 가속화 외 5건
-스톤피크,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업체 13억 달러 우선주 투자 완료 -케펠, 교육·데이터센터 펀드 7억 달러 추가 조달 -브룩필드, AI 인프라 전용 전략 론칭 -아폴로, 스트림 데이터센터 과반 지분 인수 -인베스코, 호주 은퇴촌 29개 단지 인수 -WeWork, 파산 탈출 후 뉴욕 내 두 번째 신규 임대 계약
PDG, 스톤피크로부터 13억 달러 투자 유치 완료… 한국·호주 등 신규 시장 진출 가속화
본지가 지난 7월 16일 보도한 스톤피크의 PDG 투자 검토가 13억 달러(약 1조7550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인프라 및 실물자산 전문 대체투자회사 스톤피크(Stonepeak)는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중 하나인 프린스턴 디지털 그룹(PDG)에 대한 13억 달러 우선주 투자를 완료했다고 8일 발표했다.
PDG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투자자인 워버그 핀커스, 온타리오 교사연기금, 무바달라에 더해 스톤피크까지 주요 파트너로 맞이하게 됐다.
랑구 살가메(Rangu Salgame) PDG 회장 겸 CEO는 최근 블룸버그 테크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6개 시장에서 1.1G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지원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와 대규모 구축 능력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기반 공급망이 경쟁 우위로 작용해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배치가 가능하다"며 "이번 투자로 기존 시장에서의 성장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호주와 한국 같은 신규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DG는 스톤피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 번째 데이터센터 투자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아홉 번째 투자다. 스톤피크는 디지털 엣지, 콜로직스, 코어사이트 등에 투자한 바 있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5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운영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케펠, 교육·데이터센터 펀드에 7억 달러 신규 투자 유치… 亞太 고성장 섹터 공략 강화
싱가포르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케펠(Keppel Ltd.)이 교육 및 데이터센터 분야 사모펀드에서 총 7억 달러(약 9,225억 원)의 신규 투자 약정을 확보했다. 이로써 올해에만 63억 싱가포르달러(약 6조7800억 원)의 펀드운용자산(FUM)을 새로 늘렸다.
*FUM(펀드운용자산): 케펠이 제시한 FUM은 펀드가 활용하는 대출·레버리지까지 반영해 계산한 전액 투자 완료 시점의 예상 운용자산 규모이다.
케펠은 8월 7일 교육자산펀드 II(KEAF II)에 5억 달러, 데이터센터펀드 III(KDCF III)에 2억 달러의 투자약정을 각각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육자산펀드 II는 유럽 최대 연기금 중 하나가 투자했으며, 올해 4월 첫 클로징 이후 총 8억 달러 이상을 모집해 FUM이 26억 싱가포르달러(약 2조8000억 원)로 확대됐다.
크리스티나 탄(Christina Tan) 케펠 펀드운용 CEO 겸 최고투자책임자는 "교육자산은 방어적 특성과 안정적 수익 창출 능력으로 경제적 불확실성 시기에 특히 매력적이고,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디지털 인프라의 급속한 확장에 힘입어 디지털 경제의 핵심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자산펀드 II(KEAF II )는 올해 4월 첫 번째 클로징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이번 추가 조달로 총 8억 달러 이상을 모집해 FUM은 약 S$26억(약 2조8000억 원)로 확대됐다. 이 펀드는 첫 번째 투자로 뉴질랜드 프리신트 프로퍼티즈 그룹(Precinct Properties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오클랜드 대학교 학생기숙사 프로젝트의 80% 지분을 인수했다.
2028년 완공 예정인 이 시설은 약 960개의 독립형 스튜디오로 구성된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학생기숙사가 될 예정이며, 오클랜드 대학교와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교육자산펀드 II의 30억 달러 규모 투자 파이프라인에는 주로 호주, 일본, 싱가포르, 한국 소재 부동산들이 포함되어 있다.
데이터센터펀드 III (KDCF III)의 FUM 또한 S$26억(2조8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케펠은 이 펀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주요 거점에서 지속가능하고 대규모 임차계약이 확보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친환경 냉각 기술 등 케펠의 그룹 역량을 활용해 하이퍼스케일 고객들의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브룩필드, AI 인프라 전용 투자전략 출범… 10년간 핵심 투자 테마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 중 하나인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 AI 인프라 개발에 특화된 전용 투자전략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브루스 플랫(Bruce Flatt) CEO는 지난 주 2025년 2분기 투자자 서한을 통해 "AI 인프라가 향후 10년간 핵심 투자 테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필드는 AI의 등장으로 데이터 처리와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 정부의 AI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이미 2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과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해 "AI 인프라 기반 부문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플랫 CEO는 "AI 인프라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세계화라는 3대 메가트렌드를 하나로 묶어내는 핵심 테마"라며 "우리의 강점과 직결되는 분야로, 이미 수백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상당한 기회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룩필드는 특히 장기 계약을 통한 GPU 컴퓨팅 서비스 제공과 함께 액체 냉각 시스템, 광섬유 네트워크, 로봇 제조, 재활용 인프라 등 AI 생태계 전반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프랑스에서 230억 달러, 스웨덴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아폴로, 스트림 데이터센터 과반 지분 인수…수조 달러 디지털 인프라 시장 공략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Apollo)가 스트림 리얼티 파트너스(Stream Realty Partners)로부터 스트림 데이터센터(SDC)의 과반 지분을 인수한다고 8월 6일 발표했다.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SDC 경영진은 소수 지분을 유지하며 사업을 계속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댈러스에 본사를 둔 SDC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 임대, 관리, 운영하는 전문업체로 현재까지 20개 이상의 캠퍼스를 완공했다. 아폴로의 자본 지원을 받아 SDC는 미국 주요 Tier 1, Tier 2 시장에서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멀티 기가와트 규모의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이후 아폴로 운용 펀드들은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플랫폼, 컴퓨팅 역량을 포함한 차세대 인프라 투자에 약 380억 달러(약 51조 원)를 투입했다.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아폴로 펀드와 SRP는 시카고, 애틀랜타, 댈러스 대도시권 캠퍼스에서 650MW의 단기 전력 용량 부지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스트림의 기존 데이터센터 토지 펀드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예정이다. 거래는 2025년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베스코, 호주 은퇴촌 29개 단지 7600억 원에 인수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 리얼에스테이트(Invesco Real Estate)가 뉴질랜드 인프라틸(Infratil)과 뉴질랜드국민연금기금(New Zealand Superannuation Fund)으로부터 호주 은 퇴촌(senior living villages) 29개 단지를 8억4500만 호주달러(약 7600억 원)에 인수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인수 대상인 리타이어오스트레일리아(RetireAustralia)는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에 걸쳐 4300개 이상의 독립 생활형 주택과 서비스형·케어 아파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국 7개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800개 유닛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개발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상장 인프라 기업인 인프라틸과 뉴질랜드국민연금기금이 50대50으로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운용사 모리슨(Morrison)이 관리하고 있다.
캘빈 추(Calvin Chou) 인베스코 리얼에스테이트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호주의 고령화와 부의 증가가 대안적 노인돌봄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리타이어오스트레일리아의 케어 중심 운영 모델이 이러한 니즈를 충족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WeWork, 파산 탈출 후 뉴욕 내 두 번째 신규 임대 계약 체결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파산보호(Chapter 11) 종료 이후 뉴욕시에서의 사업 회복과 재진출에 속도를 내며, 최근 두 번째로 대규모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WeWork는 모이니언 그룹(Moinian Group)의 245 피프스 애비뉴(245 Fifth Avenue)에서 5만5000평방피트(약 5042평) 규모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월 6일 발표했다. WeWork는 이 건물의 2층과 4~6층을 점유하며 2026년 중반에 오픈할 예정이다.
WeWork는 2023년 11월 총 부채 186억5000만 달러(약 25조 원)를 안고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가 2024년 6월 성공적으로 파산에서 탈출했다. 파산 과정에서 190개 임대 계약을 재협상하고 170곳에서 철수하며 40억 달러(약 5조4000억 원)의 부채를 탕감받았다. 쿠시만 앤 웨이크필드에서 47년간 근무한 부동산 베테랑인 존 산토라(John Santora)가 새 CEO로 취임하면서, 창립자 아담 뉴만(Adam Neumann)의 화려하고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과는 정반대인 신중하고 안정적인 접근 방식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WeWork의 회복세는 재무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초 6개월 연속 EBITDA 흑자를 달성했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8.48% 증가한 39억8000만 달러(약 5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 WeWork는 7월 파산 이후 첫 번째 신규 임대로 맨해튼 금융지구 250 브로드웨이에서 6만 평방피트(약 5500평) 규모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245 피프스 애비뉴 계약은 두 번째 신규 임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