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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피스 시장의 Flight to Quality,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코어비트 인사이트 리포트 14편 발간 미국 오피스, 코로나19를 겪으며 구조적 변화 겪어 한국은 질적 업그레이드에 가까워

2025-09-03 07:32:40김우영kwy@corebeat.co.kr

한국과 미국 오피스 시장에서 'Flight to Quality'(FTQ) 바람이 거세다. 본래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으로 향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지만 코로나19를 지나며 오피스 시장으로 확대됐다.


4일 발간한 코어비트 인사이트 리포트 제 14편 'Flight to Quality란?...미국과 한국 오피스 시장의 다른 현실'에서는 미국과 한국 오피스 시장에서 Quality가 어떻게 다른지 분석한 뒤 투자자 관점에서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하는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뉴욕 맨해튼 빌딩들과 서울 여의도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은 구조적 변화, 한국은 질적 업그레이드

미국에선 코로나19 기간 재택·하이브리드 근무가 보편화하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급등하고 자산가치가 폭락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빌딩은 불과 7년만에 가격이 90% 가까이 하락할 정도였다.


이런 와중에 뉴욕의 일부 프라임 오피스는 오히려 임대료가 상승했다. 위기 속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오피스'는 살아남은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FTQ라는 표현을 붙인 것이다.


한국도 FTQ 용어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은 사뭇 다르다. 한국은 재택근무 문화가 정착하지 못하면서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센터필드, 센트로폴리스와 같은 신축 프라임 자산은 사실상 '제로 공실률'을 기록하며 인근 경쟁 건물 대비 10~20% 높은 임대료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 오피스 시장의 Quality가 구조적 변화에 따른 생존을 건 양극화라면, 한국은 우량자산에 집중되는 프리미엄 효과로 정의할 수 있다.

한국 오피스 시장의 전략은 달라야

보고서는 Quality라는 표현은 같지만 속사정이 다른 만큼 한국은 미국과 전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처럼 직원들을 사무실로 유인하기 위해 화려한 '트로피 오피스' 경쟁을 펼치는 게 능사는 아니란 것이다.


이어 보고서는 프라임 오피스가 풀어야할 '비용과 수익 균형' 과제를 다루며 '한국형 퀄리티 전략'이 필요한지를 놓고 심도 있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한국 오피스의 퀄리티는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코어비트 인사이트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