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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가 키워온 판교의 숨겨진 그늘...게임산업 구조변화가 몰고 올 판교의 오피스 시장 판도

꺼진 오피스 불빛 속에 담긴 게임산업의 변곡점 오피스의 가치, 입지에서 인프라로 이동

2025-11-12 08:36:09김우영kwy@corebeat.co.kr

판교 오피스 권역(PBD)은 한국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사례로 거론됩니다. 주요 오피스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높은 공실률에 시달릴 때 한국 오피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했고, 그 가운데 특히 판교권역은 줄곧 공실률 '제로'(0)를 이어갔습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판교 공실률 올해 3분기 3.6%로, 자연공실률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금융이나 제조업에 비해 조직문화가 비교적 자유로운 IT업체들이 중심인데도 말이죠. 그만큼 판교는 '빈 사무실이 없어서 못 들어가는' 시장입니다. 


그 중심에 게임사들이 있습니다. 판교 오피스 시장이 지금의 위상을 갖기까지 게임사들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우수한 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교통이 편하면서도 최신 업무기반 시설을 갖춘 곳을 찾던 게임사들에게 판교가 포착되었습니다.


2013년 엔씨소프트가 판교 테크노밸리 신사옥을 완공해 본사를 이전했으며 이듬해 넥슨 역시 판교에 사옥을 준공하고 본사를 이전하는 등 대형사부터 중소형 게임사들이 일제히 판교로 모여들었습니다.


'K-게임' 열풍에 주로 강남 테헤란로에 모여 있던 게임사들이 대거 판교로 밀집하면서 2013~2014년 강남권역(GBD) 공실률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게임사들은 임차인이자 전략적투자자(SI)가 돼 판교로 운집했고, 서울 오피스 지형을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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