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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부동산신탁, 삼성동빌딩 인수 위해 1171억 우선주 모집

한화증권, 단독 인수 추진해 화제 한투부동산신탁, 공실률 해결 위해 사옥으로 쓰기로

2025-09-04 08:59:19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삼성동빌딩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7.0%의 배당률로 1171억 원 규모의 우선주를 모집하고 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이를 위해 삼성동빌딩 3개 층을 사옥으로 쓰기로 하고, 현대오토에버와 유니레버 등 신규 임차인을 유치해 60% 수준이었던 공실률을 13.6%로 낮췄다.


삼성동빌딩 전경 (출처: 교보자산신탁)


4일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부동산신탁은 삼성동빌딩 인수를 위해 우선주 1171억 원과 담보대출 2200억 원을 조달하고 있다.


1171억 원의 우선주는 한화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한화증권은 우선주 투자자로서 입찰 단계부터 한투부동산신탁과 협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 빌딩 딜에 좀처럼 참여하지 않는 한화증권이 1200억 원에 육박하는 우선주를 단독으로 인수키로 하자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는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통상 우선주 투자는 몇 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리스크를 분산하는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보통주는 한투부동산신탁과 에스엘플랫폼이 330억 원을 출자한다. 이렇게 되면 임대보증금 89억 원을 합쳐 총 3790억 원을 조달하는 셈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이 자금을 인수금액 3507억 원과 취득부대비용 283억 원 등 삼성동빌딩 인수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삼성동빌딩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동빌딩의 가장 큰 문제였던 공실률을 해결했다. 삼성동빌딩은 지난해 인터파크의 임차기간이 만료되면서 공실률이 42% 수준으로 올라갔고, 지난달에는 아이마켓과 그래디언트의 임차가 끝나면서 공실률이 60%를 넘어섰다.


이 같은 높은 공실률은 삼성동빌딩 매각의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한투부동산신탁은 공실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삼성동빌딩 3개 층을 사옥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대오토에버(3개층 임차)와 유니레버(1.5개층 임차)을 새로운 임차인으로 유치했다.


이와 함께 한투부동산신탁은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임차기간이 끝나는 2027년에는 한국금융지주 관계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임차인으로 유치하기 위해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투부동산신탁이 공실률 문제를 해결한 덕분에 사전 태핑 결과 우선주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기관들이 많아 오버펀딩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매도자인 교보자산신탁이 지난 7월 실시한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0월 클로징을 목표로 인수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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