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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오정 군부대 도시개발사업, 8500억 PF 모집

2025-09-18 08:39:45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주사업자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중단됐던 부천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이 호반건설의 사업 참여로 본 궤도에 올랐다.


호반건설은 태영건설로부터 사실상 사업권을 넘겨 받으며 8500억 원의 PF 조달에 발벗고 나섰다. PF 조달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오시티는 KB증권 등 3개 증권사를 금융 주관사로 선정해 8500억 여원의 PF를 조달하고 있다.


네오시티는 부천시가 100% 민간자본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의 민간 시행사로, 태영건설이 69%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다. 나머지 31%는 삼우아이엠씨(14%), 미산건설(8%), 이에스아이(6%), 동연(3%) 등이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태영건설의 사업인 셈이다.


부천시가 2019년부터 추진해온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은 작년 1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중단 위기를 맞았다. 자금 조달이 길이 막힌 태영건설이 네오시티 지분과 사업권 매각에 나섰지만 선뜻 나서는 건설사가 없었다. 주채권은행이었던 KDB산업은행까지 나서 포스코, DL 등 주요 건설사들에 사업권 인수를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호반건설이 태영건설로부터 네오시티 지분 19%를 인수하며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은 또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호반건설이 인수한 지분은 19%이지만 사업권을 사실상 넘겨받기로 태영건설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사업 추진을 위해 8500억 원의 PF 조달을 직접 주도했고, KB증권 등이 금융 주관사로 나섰다.


부천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은 부천 오정동 148번지 일원 44만5311m² 부지에 4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중 33만918m²가 군부대 부지이고, 11만4393m²는 주변 자연녹지지역이다.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은 김포공항으로부터 불과 3km 정도 떨어진 입지와 미니신도시 급 규모로 부천시 발표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부천시는 오정동 군부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막사 및 훈련시설을 조성해주는 대신, 국방부는 부천시에 오정동 군부대 부지를 양여하기로 합의했다.


군부대 이전은 이미 지난해 마무리됐다. 부천시는 2027년 분양을 실시하고, 2030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PF는 군부대 이전 비용과 사유지인 자연녹지지역 보상 비용으로 충당된다. 군부대 이전과 막사 조성비용에는 3778억 원이 소요됐으며, 자연녹지지역 확보를 위한 보상 비용은 3000억~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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