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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돌연 부천 오정동 군부대 개발사업 인수 의사 철회

태영건설로부터 사업권 넘겨 받고 8500억 PF 모집하던 중 철회 결정

2025-10-14 08:14:52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태영건설로부터 부천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 시공권을 넘겨 받기로 한 호반건설이 갑자기 사업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호반건설은 사업 참여를 다시 검토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4000가구의 대규모 공동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던 부천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의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달 말 부천 오정동 군부대 개발사업 참여 의사를 철회한다고 태영건설에 통보했다.


부천 오정동 군부대 사업은 부천 오정동 148번지 일원 44만5311m² 부지에 4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중 33만918m²가 군부대 부지이고, 11만4393m²는 주변 자연녹지지역이다. 해당 사업지는 김포공항으로부터 불과 3km 정도 떨어진 입지와 미니신도시 급 규모로 부천시 발표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부천시가 2019년부터 추진해온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은 작년 1월 주사업자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중단 위기를 맞았다. 자금 조달이 길이 막힌 태영건설이 사업권 매각에 나섰지만 선뜻 나서는 건설사가 없었다.


그러다 올 상반기 호반건설이 태영건설의 사업권을 인수하기로 하고, KB증권 등 3개 증권사를 금융 주관사로 선정해 8500억 여원의 PF를 모집해왔다. KB증권 등 주관사들은 PF 모집을 거의 마무리했고, 지난달 24일 1900억 원 규모의 첫 PF 대출 약정 체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호반건설이 PF 약정 체결 당일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사업참여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오정동 군부대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내부 지적이 있어 왔다”며 “향후에도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는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참여 포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최종 결정이며 사업 포기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부천 오정동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은 향후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다만 대주단이 PF 대출 금리 등 금융 조건에 대해 호반건설과 재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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