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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 오크트리 인수로 대체신용 강자 부상 외 7건
- [M&A] 블랙스톤, 영국 셀프스토리지 업체 인수 검토 - [M&A] 시티 오피스 리츠, 비상장화 주주 승인 - [M&A] 삿포로 홀딩스, 부동산 자회사 매각 - [데이터센터] 블랙록 주도 AIP, 얼라인드 데이터센터 400억 달러 인수 확정 - [데이터센터] ESR-콜트, 130MW 하이퍼스케일 캠퍼스 합작 개발 - [펀드] 브룩필드, 에너지 전환 200억 달러·인프라 부채 40억 달러 펀드 조성 - [펀드] 더비 레인 파트너스, 18억 달러 자금으로 출범
[M&A] 브룩필드, 오크트리 지분 인수 완료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가 미국 신용투자 전문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완전히 인수하며 대체신용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한다. 브룩필드는 오크트리의 나머지 지분 26%를 30억 달러(약 4조1400억 원)에 사들인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거래로 오크트리는 115억 달러(약 15조9000억 원)로 평가되며, 거래는 2026년 초 완료될 예정이다.
브룩필드는 2019년 오크트리 지분 62%를 49억 달러에 인수한 뒤 단계적으로 지분을 늘려왔다. 6년간 오크트리의 운용자산은 75% 증가했으며, 이번 완전 인수로 대체신용 부문은 브룩필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통합 후 오크트리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오리어리와 아르멘 파노시안은 브룩필드 글로벌 신용사업 공동 최고경영자로 취임한다.
이번 거래는 대체자산 운용업계의 대규모 통합 흐름 속에서 나온 것으로, 블랙록은 최근 1년 사이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GIP) 125억 달러(약 17조3000억 원) 인수,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120억 달러(약 16조6000억 원) 인수, 데이터 제공업체 프리퀸 32억 달러(약 4조4000억 원) 인수 등 3건의 대형 딜을 완료했다.
[M&A] 블랙스톤, 영국 셀프스토리지 업체 빅 옐로우 인수 검토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영국 셀프스토리지 1위 업체인 빅 옐로우 그룹(Big Yellow Group)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블랙스톤 유럽은 14일 최근 언론의 인수 추측 보도와 관련해 빅 옐로우 전체 주식에 대한 현금 매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블랙스톤은 "거시경제 환경과 영국 예산안이 셀프스토리지 부문에 미칠 잠재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인수합병 규칙에 따라 블랙스톤은 11월 10일 오후 5시(런던 시간)까지 확정적인 인수 의향을 발표하거나 인수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 빅 옐로우는 영국 전역에서 셀프스토리지 시설을 운영하는 상장 리츠다.
[M&A] 삿포로 홀딩스, 부동산 자회사 매각 우선협상자로 KKR-PAG 컨소시엄 선정
일본 맥주업체 삿포로 홀딩스가 부동산 자회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 사모펀드 KKR과 아시아 투자사 PAG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거래 규모는 약 4000억 엔(약 3조6900억 원)으로, 11월 중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매각의 핵심 자산은 도쿄 시부야구 에비스 지역의 랜드마크인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다. 1994년 옛 에비스 맥주 양조장 부지에 조성된 이 복합단지는 8만3000㎡(약 2만5000평) 규모로 오피스 타워와 주거동, 리테일, 웨스틴 도쿄 호텔로 구성돼 있다.
삿포로는 주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부동산 자회사의 지분 대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2월 국내외 10여 개 이상의 기업과 투자펀드가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8월 2차 입찰에서 론스타-케네딕스, 베인캐피털-도큐부동산, KKR-PAG-노무라부동산 등 3개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였다.
이번 매각은 삿포로의 최대 주주인 싱가포르 액티비스트 펀드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압박이 주효했다. 3D는 삿포로가 부동산 임대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핵심 맥주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3D가 의뢰한 제3자 평가에서 삿포로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시장가치는 6360억 엔(약 5조8700억 원)으로 평가됐다.
[데이터센터] 블랙록 주도 AI 인프라 파트너십, 얼라인드 데이터센터 400억 달러 인수 확정
지난주 코어비트에서 전한 블랙록의 역대급 인수 건이 최종 확정됐다. 블랙록이 주도하는 AI 인프라 파트너십(AIP)이 데이터센터 운영사 얼라인드 데이터센터(Aligned Data Centers)를 400억 달러(약 55조2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15일 양사가 공식 발표했다.
AIP는 블랙록,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MGX가 지난해 말 설립한 차세대 클라우드 및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 컨소시엄이다. 이번 거래에는 블랙록이 인수한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GIP)도 참여했으며, 쿠웨이트 투자청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매도자는 호주 맥쿼리 자산운용이다.
2013년 설립된 얼라인드는 현재 전 세계 50개 캠퍼스에서 5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보유하거나 계획 중이다. 포트폴리오는 버지니아 북부(스털링과 애쉬번의 하이퍼스케일 캠퍼스 2곳 포함), 시카고, 댈러스, 솔트레이크시티, 피닉스, 오하이오, 브라질 상파울루, 멕시코 케레타로, 칠레 산티아고 등에 분포해 있다.
얼라인드는 올해 초 민간 부문 데이터센터 개발사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2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만 AI 인프라에 약 4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는 2026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ESR-콜트, 오사카 교외 130MW 하이퍼스케일 캠퍼스 합작 개발
ESR과 영국 콜트 데이터센터 서비스(Colt DCS)가 일본 오사카 교외에 13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합작 개발한다. 양사는 오사카 북부 미노시에 14만㎡(약 4만2000평) 부지를 확보했으며, 1단계 65MW 시설을 2027년 착공해 2029년 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ESR의 공격적인 일본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SR은 최근 오사카에서 첫 데이터센터인 코스모스퀘어 130MW 캠퍼스의 1단계를 완공했다. 올해 들어서만 도쿄에 60MW, 오사카 교외 케이한나에 72MW 캠퍼스 착공을 발표하며 일본 내 개발 파이프라인을 320MW까지 확대했다.
콜트는 2023년 케이한나에 45MW 데이터센터를 개장한 데 이어 최근 도쿄 인근 인자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싱가포르 케펠 DC 리츠에 7억700만 싱가포르달러(약 9760억 원)에 매각했다.
[펀드] 브룩필드, 에너지 전환 200억 달러·인프라 부채 40억 달러 펀드 조성
브룩필드가 대형 펀드 조성에 연이어 성공했다. 회사는 청정에너지 전환 투자 전문 펀드인 '브룩필드 글로벌 트랜지션 펀드 II(BGTF II)'로 200억 달러(약 27조6000억 원)를 모았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작 150억 달러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최대 규모 청정에너지 전환 민간 펀드가 됐다.
아부다비 기후변화 펀드 알테라가 20억 달러,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15억 달러를 출자했다. 공동투자 35억 달러를 포함하면 총 조성액은 약 235억 달러에 달한다. 브룩필드는 이미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주요 투자처로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운영사 네옹의 public-to-private 전환 인수, 미국 에너지 개발사 제로니모 파워 인수, 인도에서 10기가와트 이상 풍력·태양광·저장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합작법인 에브렌 등이 있다.
브룩필드는 앞서 1일 인프라 부채 펀드인 '브룩필드 인프라스트럭처 데트 펀드 IV(BID IV)' 첫 클로징에서도 40억 달러(약 5조5200억 원) 이상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펀드는 최소 7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펀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인프라 자산에 대한 고수익 부채 투자를 목표로 한다.
브룩필드의 인프라 신용 플랫폼은 2024년 재생에너지와 데이터 인프라 부문에서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최근 사례로는 AI 데이터센터 업체 크루소에 7억5000만 달러, 폴란드 재생에너지 플랫폼 카이르 폴스카에 1억5000만 달러 신용 대출 등이 있다. 전작 펀드인 BID III는 2023년 60억 달러를 조성해 당시 세계 최대 민간 인프라 부채 펀드로 기록됐다.
[펀드] 더비 레인 파트너스, 18억 달러 자금으로 출범
아담 피에카스키가 설립한 신생 대체투자 운용사 더비 레인 파트너스(Derby Lane Partners)가 최대 18억 달러(약 2조480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확보하며 14일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더비 레인은 북미 상업용 부동산 신용에 집중 투자한다. 뉴욕, 보스턴 등 유동성이 높은 1차 시장과 달라스, 마이애미 같은 성장 시장을 겨냥한다고 밝혔다.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최대 50억 달러(약 6조9000억 원) 규모의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파트너로는 브라질 BTG 팍추알,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계열 펀드, 코크 부동산 인베스트먼트, 리버티 뮤추얼 인베스트먼트, 실버 크릭 캐피털 매니지먼트, 스테이블 등 6곳이 참여했다.
피에카스키 CEO는 "현재 시장은 상업용 부동산 채권에 투자할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른 곳이 수비적 태도를 유지하는 동안 우리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