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시장동향
엔씨소프트 '판교 641프로젝트', 건설 근로자 사망사고에 차질 불가피
2조원 규모 개발사고에 '지연 리스크' 현실화
판교 개발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로 꼽히던 엔씨소프트의 '판교 641프로젝트'가 중대재해 사고로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지난 29일 성남시 분당구 'PSM타워' 건설현장에서 60대 작업자가 사망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즉각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며 "사고 현장과 전국 모든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엔씨, 성남시유지 매입해 대규모 개발
글로벌RDI센터와 함께 공사가 진행되던 해당 사업장은 '판교 641프로젝트' 개발사업의 하나다.
판교 641프로젝트는 대지면적 약 7800평, 연면적 약 11만평, 총 사업비는 2조원에 달할 정도로 판교 중심부 마지막 핵심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성남시가 시유지로 보유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일대 매각을 추진하자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8377억원에 매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가운데 절반을 투입했다. 엔씨소프트는 강남 엔씨타워I을 4435억원에 매각하며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당초 판교가 분당구에서 분리돼 새로운 구(區)가 되면 구청사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땅이 단숨에 판교 미래를 책임질 핵심 랜드마크로 주목 받게 됐다.
글로벌RDI센터는 엔씨소프트가 본사 및 연구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며, PSM타워는 오피스와 리테일 등 복합시설로 계획돼 있다.
두 건물 모두 삼성물산이 책임준공을 맡아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에 따른 지연 리스크 현실화
하지만 이번 중대재해 사고로 차질은 불가피하다. 사고가 이미 발생하면서 지연 리스크는 현실화됐다.
삼성물산은 자체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여기에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를 하고 있다.
현장 점검을 통한 보완설계나 동선 재설계 등이 필요하단 결론이 나올 경우 현장 재가동에 시일이 소요된다. 더군다나 관계 당국의 제재나 추가 안정조치 실행 명령이 나올 경우 일정은 더 뒤로 밀린다.
현재 사고 발생 시점이 지하철골 공사 단계로, 전체 공정의 중반이란 점을 감안하면 2~3개월의 공사 기간 연장 가능성이 있다. 만에 하나 구조공정의 재작업이나 인허가 보완 등이 필요할 경우 6개월 이상 지연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한 공사비 및 금융비용 증가 등 추가 비용은 수백억원대에 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