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청담동 프리마호텔, ‘아만 타워’로 탈바꿈
건축심의 통과...내년 상반기 착공·2030년 준공 목표 층수 49층에서 38층으로 줄지만 연면적 오히려 증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 ‘아만(Aman)’이 호텔뿐 아니라 주거시설까지 통합 관리하는 형태로 참여하면서, 당초 49층으로 추진되던 계획은 38층 규모의 초고급 복합공간으로 전면 재구성됐다.
고급화를 위해 층별 층고를 높이는 대신 층수를 줄이기로 하면서, 건물은 ‘높이’보다 ‘품격’과 희소성을 앞세운 하이엔드 랜드마크로 변모할 전망이다.
연면적 7만㎡ 규모로 대폭 늘어나
4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마호텔 재개발 사업은 지난 10월 28일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전체 개발 계획이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층수와 연면적이다. 당초 지하 8층~지상 49층(연면적 6만200㎡) 규모로 추진되던 계획은, 층별 층고를 높이는 고급화 설계가 반영되며 지상 38층으로 줄었다. 그러나 전체 연면적은 오히려 6만9736㎡(약 2만1000평)로 늘었다. 층수를 줄이는 대신 각 층의 공간감을 넓히고 지하주차장 등 공용공간과 문화시설 면적 등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만이 단순한 호텔 운영을 넘어 전체 복합시설을 통합 관리하기로 하면서 설계 방향이 바뀐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건축심의가 완료된 만큼 건축허가 등 나머지 절차도 큰 문제 없이 처리되고, 사업자의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건물에는 74실의 5성급 호텔과 29세대의 공동주택, 20호의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이 모든 시설을 아만이 직접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건물 구성은 층별로 세밀하게 계획됐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과 호텔 지원시설, 2~4층에는 부대시설과 일부 객실, 5~12층에는 본격적인 호텔 객실이 들어선다. 13층에는 헬스장 등 공동편의시설, 15~19층에는 고급 오피스텔(레지던스), 21~22층에는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스카이가든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카페·레스토랑·테라스존이 함께 들어서며, 1층에는 공개공지를 확보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최상층부인 23~38층에는 공동주택이 배치된다.

외관 디자인 전면 재구성
층수 변화에 맞춰 건물 외관에도 큰 변화가 있다. 종전 투시도가 밝은 톤의 단일 건물 형태에 가까웠다면, 새 투시도는 상·중·하부가 명확히 구분된 모습이다.
특히 중층부에는 수목이 식재된 테라스형 정원 공간이 도입돼 건물에 개방감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외장재와 유리 커튼월 비중을 높여, 수직 라인을 강조한 입면 설계로 고급스런 분위기 연출을 노렸다. 이는 아만 특유의 프라이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반영한 고급 주거·호텔 복합타워로 바뀌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설계는 국내 건축사사무소 희림과 미국계 ODA건축사무소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인허가 등 행정 절차는 희림이, 디자인 콘셉트와 외관 설계는 ODA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마호텔 부지는 과거 여러 차례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만의 직접 참여로 상징성이 커졌다. 개발 주체는 신세계프라퍼티와 분양전문업체 미래인이 설립한 신세계청담PFV로, 당초 아만의 서브 브랜드 ‘자누(JANU)’를 유치하려 했으나 협의 끝에 본 브랜드 ‘아만’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만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초고급 호텔·리조트 그룹으로, 전 세계 20여 개 도시에서 소수 객실만 운영하며 프라이버시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숙박료는 1박 200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