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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용산 1단계 시공사 입찰, 신세계건설 ‘가격 1순위’...GS·호반·동부 등 탈락

2025-11-12 06:18:02황재성js.hwang@corebeat.co.kr

12일 열린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1단계 단지조성공사 입찰에서 도급순위 33위인 신세계건설 컨소시엄이 투찰가격 1순위를 차지하며 최종 낙찰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총 34개 적격 통과 업체 중 1곳(효성중공업)이 불참하고 3곳이 무효 처리되면서 이변이 속출했다.


나라장터에 따르면 개찰 결과 단독 응찰한 신세계건설은 1165억796만 원을 써내 예정가(1383억1668만3000원) 대비 투찰률 94.448%로 1위를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경쟁이 치열한 대형 국책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 경쟁에 과감히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경쟁력 상위 10위권에는 비에스한양, 대광건영, 태영건설, 케이알산업, 코오롱글로벌, 대방건설, 동양건설산업, 두산건설, DL이앤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GS건설(도급순위 5위), 호반건설(12위), 동부건설(28위) 등은 예정가를 초과한 금액을 써내 유효 경쟁에 진입하기도 전에 무효 처리됐다.


이번 입찰은 향후 16조 원 규모 본사업의 핵심 인프라 조성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34개 컨소시엄·70개 상위권 업체가 대거 참여하며 ‘올스타전’으로 불렸다. 이 중 도급순위 44위 이내 업체만 30곳(약 68%)에 달했다.


치열한 경쟁에는 국내 최상위권 건설사들의 불참도 한몫했다. 삼성물산(1위)은 과거 사업 부담으로, 현대건설(2위)·포스코이앤씨(7위)는 안전 및 정부 조사 리스크로 참여하지 않았고, SK에코플랜트(9위)는 신사업 집중 전략을 택했다.


이처럼 일부 상위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형사가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는 30개 유효 경쟁사만이 남아 가격이 아닌 기술력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1순위인 신세계건설은 향후 SH공사가 중점 평가하는 시공능력·공정관리 역량을 집중 심사받게 되며, 최종 낙찰자는 연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