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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6% 디스카운트 매입
2542억에 최종 인수...17일부터 1000억 에쿼티 집행 본격화 계열사 총동원...흥국화재 선순위 자금, 티시스는 임차 운영 맡아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뛰어든 태광그룹의 ‘태광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태광제1호리츠)가 250억 원대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며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코트야드 남대문) 인수를 위한 재원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또 전체 2500억 원대 규모의 대형 거래에 흥국화재해상보험, 티시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최근 태광그룹이 부동산 금융시장에서 보이고 있는 공격적 행보와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 거래비용은 2850억...리모델링 등에 84억 투입
18일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핵심 출자자인 태광산업은 17일 태광제1호리츠가 1차로 발행한 254억2000만 원 규모의 보통주를 인수하는 유상증자 납입을 마쳤다. 이는 코트야드 남대문 인수 자금의 일부이며, 태광제1호리츠의 임시주총 의결사항이다.
매도자인 KT&G는 비핵심 부동산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번 매각을 추진해 왔고, 이번에 거래가 최종 성사됐다.
코트야드 남대문의 최종 인수가는 2542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감정평가액(2711억 원) 대비 약 6.2%(169억 원) 낮은 수준이다. 감정가보다 할인한 금액으로 매입함으로써 향후 매각 시 자본 차익(Capital Gain)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 매입비용은 부동산 취득금액 외에 취득부대비용, 금융조달비용, 리모델링 및 FF&E 교체비 약 84억 원 등을 포함해 총 2850억 원으로 책정됐다. 2016년 준공 이후 9년이 지난 만큼 브랜드 기준을 맞추고, 객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Capex(자본적 지출)로 해석된다. 취득 예정일은 12월 17일이다.

태광산업, 보통주 전량 인수... 지배구조 및 상장 전략 구체화
태광제1호리츠는 총 매입비 2850억 원 중 1000억 원을 에쿼티(자본금)로, 나머지 1850억 원을 차입(부채)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500억 원을 인수하며, 핵심 스폰서 역할을 맡았다. 이를 통해 의결권과 잔여재산 분배권을 확보해 리츠의 경영권과 청산 시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칼론호텔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0호 신탁업자) 등 기관투자자는 2차 증자에서 제2종 종류주식 500억 원을 연 5.5%의 예상 운영 배당률 조건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 같은 구조를 통해 태광그룹은 리츠 지배권 확보와 효과적인 외부 자본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다만 리츠의 총 모집 가액은 1430억 원이며, 이번에 인수작업에 투입될 10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430억 원(제1종 종류주)은 2026년 5월 공모를 통해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리츠를 증시에 상장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화재는 ‘자금’, 티시스는 ‘운영’ 계열사 시너지
이번 거래에서 주요 계열사들의 대거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흥국화재는 선순위 담보대출(총 1600억 원) 가운데 300억 원을 연리 4.5% 조건으로 지원한다. 나머지 1300억 원은 복수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조달 금리를 확보함으로써 금융비용 부담을 낮춘 셈이다.
그룹 내 운영·IT 전문 계열사인 티시스는 호텔의 신규 임차인으로 참여한다. 메리어트의 호텔 위탁운영 계약은 2031년 12월까지 유지된다. 따라서 티시스가 영업을 총괄하고, 메리어트는 브랜드·운영 표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태광제1호리츠는 또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하도록 정관에 명시하고, 제2종 종류주에 연 5.5%, 보통주에 연 4.0%의 예상 운영 배당률을 제시했다. 또 약 5년(60개월 전후)간 보유 후 매각하고, 차익 발생 시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