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오피스

BNK, 여의도 현대차증권 빌딩 & BNK금융타워 통합 개발

BNK자산운용, 현대차증권 빌딩 인수 우협에 선정 계기 서울시 여의도 금융개발지구 지정으로 최대 용적률 1600% 가능 BNK, 강남역 디지털타워 매각 대금 통합 개발에 투자

2025-02-21 08:10:12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BNK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 빌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BNK금융그룹은 바로 옆의 BNK금융타워와 통합 개발해, 계열사가 대거 입주하는 금융 타운을 건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는 서울시가 두 빌딩이 포함된 인근 지역을 ‘여의도 금융특정개발 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을 최대 1000~1600%까지 높여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BNK그룹은 현재 진행중인 서울 강남역 인근의 BNK디지털타워 매각 자금을 금융타운 개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BNK그룹, 현대차증권빌딩 매각 우협으로 선정

코람코자산운용은 2020년 10월 KB자산운용으로부터 현대차증권 빌딩을 2666억 원(3.3㎡당 약 2180만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약 12,233평)이며, 코람코는 2024년 하반기부터 매각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경쟁 입찰에는 KB, 이든자산운용이 숏 리스트(short list)에 함께 올랐으며, BNK운용이 가장 높은 3.3㎡ 기준 2900만원을 제시해 우협으로 선정됐다. 코람코운용의 매각 차익은 약 88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연면적의 58.7%를 사용하는 현대차증권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행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2024년 11월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채무상환 자금 등을 목적으로 200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따라서 사옥 매입에 약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BNK, 여의도 금융타운 조성해 계열사 불러 모은다

금융지주회사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계열사를 한곳에 입주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신한금융그룹이 옛 조흥은행 본점이었던 서울 을지로 광교빌딩을 재개발해 ‘신한금융타워’를 건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BNK금융그룹 역시 이번에 인수하는 현대차증권 빌딩과 기존 BNK금융타워를 통합 개발해 은행, 투자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모두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BNK자산운용은 2024년 11월 에비슨영코리아·JLL·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서울 강남역 인근의 ‘BNK디지털타워’ 매각에 들어갔다. BNK는 2020년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해 이 건물을 3475억원(3.3㎡ 기준 3090만원)에 인수했다. 최근 강남권업무지구(GBD) 오피스 자산이 3.3㎡당 4200~4500만원 수준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BNK디지털타워의 매각가는 약 4000억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BNK그룹은 강남역 디지털타워 매각 대금을 여의도 금융타운 통합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