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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영국 부동산 기업, 사모펀드 새로운 타깃 부상 외 3건
블랙스톤, 인도 콜테-파틸 개발사의 지분 인수
블랙스톤이 상업용 부동산(CRE) 부문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4일 1억 3400만 달러(약 1900억 원)에 콜테-파틸 개발사(Kolte-Patil Developers)의 지분 4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인도의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블랙스톤은 또한 최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겨냥해 80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의 부동산 대출 펀드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고, 국내 기관들 중에는 공무원연금, 중소기업중앙회, DB손보, 현대해상, 신협 등이 출자했다.
웰스 파고, 부동산 대출 문제로 JP모건 소송
웰스 파고(Wells Fargo)는 JP모건 체이스를 상대로 4억 8100만 달러(약 7000억 원)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발생한 투자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대출은 체트릿 그룹(Chetrit Group)이 2019년 미국 10개 주에 걸쳐 43개의 멀티 패밀리(multi-family)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 데 사용됐다. 2022년 체트릿 그룹의 디폴트 이후, 미상환 부채는 2억 85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초과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JP모건이 해당 부동산의 순영업이익(NOI)이 약 25% 과장되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출을 진행했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는 주장이다. 웰스 파고의 소장에 따르면, JP모건은 대출 실행 5개월 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문제 삼지 않고 대출을 진행했다. 대출을 보유할 의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대출 실행 후 즉시 CMBS(Commercial MBS) 형태의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신탁과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며 위험을 이전했고, JP모건은 이 과정에서 대출 실행과 신탁 발행 증권(certificate) 판매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수수료를 벌었다. 웰스파고는 이들 투자자의 수탁자 역할을 담당했고, 투자자를 대신해 대출 환매 또는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부동산, 사모펀드의 새로운 타깃으로 부상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영국 상장 부동산 투자신탁(REITs)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료시설 부동산 투자사인 아슈라(Assura)는 KKR과 스톤피크 파트너스(Stonepeak Partners)로부터 지난 3월초 인수 제안을 받았고, 최종 인수 제안 마감일은 4월11일로 알려져 있다. 블랙스톤과 식스스 스트리트(Sixth Street)는 웨어하우스(Warehouse) 리츠에 여러 건의 인수 제안을 내놓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의 배경에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분석한다. 첫째, 영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둘째, 이러한 회복세가 주식시장에 아직 반영되지 않아 인수 메리트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리츠 지수는 2021년 말 금리 인상 이후 약 30% 하락했으며, 브리티시 랜드(British Land)는 이달 말 FTSE 100 지수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건물 가치가 안정화되고 일부는 상승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리츠 주가는 여전히 자산 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사모펀드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뉴욕 오피스 시장, 회복 신호 포착
인도 스테이트 뱅크(India State Bank)가 '425 파크 애비뉴(425 Park Avenue)' 빌딩에서 마지막으로 비어있는 사무실을 임대하며, 이 프리미엄 오피스의 임대율이 100%에 도달했다. 이 빌딩 개발에는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됐으며, '425파크 애비뉴'의 임대율 100%는 뉴욕 오피스 시장 회복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인 CBRE에 따르면, 올해 2월 맨해튼 전체 오피스 임대 공간은 252만 평방 피트(sqft) 로, 5년 월 평균 165만 평방 피트보다 53% 높았다. 올해 1-2월의 임대 공간은 513만 평방 피트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해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미드 타운(Mid-town) 프리미엄 빌딩들은 평방 피트당 200달러가 넘는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찾는 기업이 많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오피스 공간에 대한 강한 수요와 제한된 공급이 뉴욕 오피스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