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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노르웨이 국부펀드, 런던 코벤트 가든 지분 인수 외 3건
노르웨이 국부펀드, 런던 코벤트 가든 지분 25% 인수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 운용자산 약 1.8조 달러)가 샤프츠베리 캐피털(Shaftesbury Capital)로부터 런던 코벤트 가든의 25% 지분을 5억 7000만 파운드(약 969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벤트 가든에는 220개 상점이 입점해 있으며, 로얄 오페라 하우스와 런던 교통 박물관 등 유명 관광 명소와 인접해 있어,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 회복의 수혜를 입고 있는 지역이다.
NBIM은 올해 1월 그로브너(Grosvenor)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런던 메이페어 지역에 위치한 복합 시설물(mixed-use portfolio)의 지분 25%를 3억 600만 파운드(약 5200억 원) 에 인수한 바 있다. 코벤트 가든을 포함해 런던 부동산 시장에 총 8억 7500만 파운드(약 1조 4900억 원)를 투자한 셈이다.
NBIM은 이번 거래를 통해 런던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웨스트엔드(West End) 지역의 프리미엄 상업 부동산에 대한 장기 투자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웨스트엔드는 런던의 중심 상업·문화 지구로, 높은 임대료와 안정적인 임차인 구성, 제한된 신규 공급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블랙스톤, 영국 Warehouse REIT 8500억 원에 인수 제안
블랙스톤이 영국 물류 부동산에 투자하는 웨어하우스 리츠(Warehouse REIT)를 4억 8900만 파운드(약 850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가격은 인수 발표 전 주가 대비 약 40%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다. Warehouse REIT는 영국 전역에 걸쳐 약 90개 산업용 부동산(주로 라스트 마일 물류센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 총액은 약 8억 파운드(약 1조 4000억 원)에 이른다.
블랙스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해당 리츠를 비(非)상장으로 전환하고,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물류 수요를 흡수할 산업용 부동산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유럽 전역에서 물류 센터를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산업용 부동산이 보여주는 안정적인 영업이익(NOI) 창출 능력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연방 부동산 매각 계획 대폭 축소
트럼프 행정부는 매각 예정이던 연방 건물의 수를 기존 440개에서 8개로 축소했다. 이번 조치는 매각 대상에 포함됐던 많은 건물들이, 연방 기관의 운영에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초기 계획은 사용율이 낮은 연방 자산을 정리하고, 운영비를 절감해 정부 운영을 간소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많은 건물들이 여전히 중요한 정부 기능 수행을 위해 필요하거나, 매각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트럼프 행정부는 8개 건물 매각에 집중해 실질적인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제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이치 뱅크도 런던 카나리 워프에서 철수 검토
도이치뱅크(Deutsche Bank)가 런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본사 일부를 축소하거나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뱅크는 현재 카나리 워프 10 Upper Bank Street에 약 37.5만 평방피트(약 35,000㎡) 규모의 사무 공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임대 계약은 2028년 만료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팬데믹을 계기로 침체에 빠진 카나리 워프 지역의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여준다.
카나리 워프는 오랫동안 런던 금융의 상징적 허브였지만, 원격근무 확산과 오피스 수요 감소로 인해 주요 금융기관들이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추세다. 이에 따라 카나리 워프의 주요 개발사인 카나리 워프 그룹(Canary Wharf Group, CWG)는 2024년 말부터 공실 상태인 오피스를 호텔, 문화시설, 주거 공간 등으로 전환하는 복합용도 개발(Mixed-use redevelopmen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은 단일 금융 중심지라는 기존 정체성을 벗어나, 거주·업무·여가가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