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신영, 6월에 KT신촌지사 개발사업 착수
역세권활성화 시범사업…지정 6년 만에 본격화 같은 시기에 PF 조달과 아파트 분양도 나설 계획
부동산개발업체 신영이 추진하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역세권활성화사업(KT 신촌지점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만기가 돌아온 브릿지론의 1년 연장에 성공한 데 이어 오는 6월에는 본 PF 조달과 건설 공사 착수, 아파트 분양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19년 시범 단지로 지정된 지 6년 만이다.
브릿지론 1200억 보증 서고, 후순위채 250억 인수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영의 100% 자회사 ‘에스와이신도시개발’은 지난 4일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서울 마포구 동교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1909억 원을 차입금 1450억 원과 신영에서 빌린 459억 원으로 전액 상환했다”고 밝혔다.
또 “리파이낸싱 대출 약정의 최종 만기일은 2026년 3월 30일이며, 이 대출과 관련해 지배기업인 신영이 연대보증을 섰다”고 덧붙였다.
신영은 이를 토대로 오는 6월 본 PF 기표와 건설공사 착수, 아파트 분양 등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신영이 떠안은 금융 부담은 적잖게 늘어났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브릿지론은 △트랜치A(연이자율 8.00%) 1260억 원 △B(12.00%) 225억 원 △C(12.50%) 90억 원 △D(13.50%) 234억 원 △E(18.50%) 100억 원으로 다소 복잡하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
반면 새로운 차입금 구조는 트랜치A(올인 기준 7.50%) 1200억 원과 트랜치B 250억 원(13.0%)으로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다만 신영은 신규 차입금 1450억 원에 대해서 전액 연대보증을 섰다. 또 트랜치B 250억 원과 관련해서는 수익권 보유 SPC(하남에이아이제일차)가 발행한 채권 250억 원을 모두 인수해서 다른 금융기관에 재판매(셀다운·sell-down)하고 있다.
결국 에스와이신도시개발에 자본금 500억 원과 브릿지론 대여금 459억 원에다 후순위 채권 250억 원까지 추가로 떠안은 셈이다. 모두 1209억 원에 달한다.
신영은 PF 2550억 원은 이자와 수수료를 합쳐 올인코스트 연 9% 조건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홍대입구역 트리플역세권에 지상 20층 주상복합
신영이 추진하는 KT신촌지점 개발사업은 동교동 157-1번지 일대 4727㎡(1429평)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0층, 2개 동, 연면적 4만 9573㎡(1만 4996평)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올해 착공이 되면 2019년 역세권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지 6년 만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홍대입구역은 경의중앙선과 공항철도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 트리플역세권에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파트 238세대(공공임대주택 43세대 포함)와 오피스텔 238실, 상업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상 3층까지는 연결되고, 지상 4층 이상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분리돼 있다.
크기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아파트는 29.6~29.9㎡로 다양하고, 오피스텔은 29.7㎡ 하나다. 평균 분양가(3.3㎡)는 아파트의 경우 공급면적 기준 7300만 원,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기준 8100만 원, 상가는 1층 기준 1억 7400만 원 정도로 각각 책정돼 있다.
계획대로 분양이 끝날 수 있다면 예상 매출은 5516억 원 정도다. 땅값과 공사비, 판매비, 금융비, 제세공과금 등을 합친 원가가 471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15%가량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